
디즈니+ 인상률 171.7%로 최고치…가구당 월평균 84달러 지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포함한 디지털 구독 서비스 요금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오르면서 가계 지출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금융 정보 사이트 렌딩트리(LendingTree) 산하 디파짓어카운츠(DepositAccounts)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5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월 구독료 총액은 23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59달러에서 약 49% 상승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인상률도 19%에 달했다. 단순 인플레이션을 넘어 실제 체감 비용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의미다.
가장 큰 폭의 인상을 기록한 서비스는 디즈니+(Disney+)다. 광고 없는 요금제 기준 월 6.99달러였던 구독료는 현재 18.99달러로 171.7% 급등했다. 애플 TV(Apple TV)는 160.3%,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는 100.1% 인상되며 두 배 이상 올랐다.
현재 미국 가구는 평균 4.5개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월평균 지출액은 84달러(연간 약 1,008달러)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평균 5.2개 서비스를 구독하며 월 100달러를 지출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Z세대가 그 뒤를 이었다.
구독료 상승은 소비자 행동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37%는 최근 6개월 내 최소 한 개 이상의 유료 서비스를 해지했다고 답했으며, 13%는 해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45%는 현재 구독 서비스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카드 명세서를 점검해 불필요한 자동결제를 정리하고, 연간 결제 할인이나 광고형 요금제 전환을 검토할 것을 조언한다. 통신사 번들 상품이나 해지 시 제공되는 유지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꼽힌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가운데, 구독 서비스 구조조정이 가계 재정 관리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