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절반 수익 못 내…가격 인상도 소비 위축에 ‘딜레마’
텍사스 전역의 식당들이 비용 급등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텍사스 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주 내 식당 운영자의 약 50%가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팬데믹 이후 이어진 비용 상승이 구조적인 부담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협회 관계자인 켈시 에릭슨 스트루퍼트는 “식당 운영에 필요한 모든 요소의 비용이 크게 올랐다”며 “수익 구조의 양쪽, 즉 비용과 매출 모두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자재 비용은 팬데믹 이후 약 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인건비와 보험료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며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식당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카드 결제 시장이 사실상 두 개 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수수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 같은 수수료 부담은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균 가정이 연간 약 1,200달러에서 1,800달러까지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자 역시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어 외식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루퍼트는 “고객들도 같은 비용 상승을 겪고 있어 외식에 쓸 수 있는 여력이 줄었다”며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감소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일부 식당들의 폐업 사례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연말 성수기를 버틴 뒤 재정적으로 어려운 식당들이 연초 문을 닫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구체적인 폐업 증가 폭에 대한 공식 통계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스트루퍼트는 “레스토랑 산업은 회복력이 강하지만, 장기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며 “특히 외식업은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구조라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