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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 안 죽었어” … 용의자 부인도 공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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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5월 26, 2026 4: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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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튼 총격 열흘 뒤 충격 반전 … 한승호씨 부인 한애선씨 미네소타서 체포

잠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북텍사스 한인 동포사회가 다시 흔들렸다. 캐롤튼 K타운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 한승호(69)씨의 부인 한애선(67)씨가 범행 현장에 동행했을 뿐 아니라 두 번째 살인에 직접 가담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캐롤튼 경찰은 5월 18일, 연방 보안관(U.S. Marshals Service)의 지원을 받아 미네소타주에서 한애선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지속적인 수사와 추가 인터뷰, 다수의 디지털 증거 검토를 통해 용의자의 부인이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으며 두 번째 살인에 가담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애선씨는 텍사스 송환을 기다리고 있으며, 송환에는 30~9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 아직 안 죽었어” — 체포 영장 진술서의 충격적 내용

이번 체포의 근거가 된 체포 영장 진술서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첫 번째 총격 현장인 K타운 플라자 광장시장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자 올리비아 김씨는 한애선씨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한애선씨는 이렇게 답했다.

“왜 아직 안 죽었어? 네가 제일 먼저 죽었어야 했는데. 네가 제일 나쁜 사람이야.”

진술서에 따르면 한애선씨는 이 말을 남긴 뒤 시장을 유유히 걸어 나갔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피해자 앞에서 구조를 거부하고 현장을 떠난 것이다.

두 범행 현장을 함께 이동한 부부

수사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두 사람이 사건 당일 내내 함께 움직였음을 확인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승호씨가 첫 번째 범행 현장인 K 타운 플라자를 떠나 다음 범행 장소로 이동하면서 한애선씨에게 두 번째 피해자 고 조용학씨에게 전화해 집에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따라 한애선씨는 단순히 범행을 목격한 것이 아니라 두 번째 살인을 사전에 조율한 공범으로 판단됐다. 두 번의 총격은 5월 5일 오전, 약 두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 1차 총격은 오전 9시 57분 스테이트 하이웨이 121번과 헤브론 파크웨이(Hebron Parkway) 교차로 인근 K타운 플라자 광장시장에서, 2차 총격은 오전 11시 13분 캐롤튼 H 마트 인근 올드 덴튼 로드(Old Denton Road) 콘도에서 발생했다. 1차 현장에서는 고 조성래씨가 숨지고 유양근씨·올리비아 김씨·김성우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2차 현장에서는 고 조용학씨가 숨졌다.

수당 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범행 후 두 사람은 함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들러 음료를 주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초기 부인, 그 뒤 자백

한애선씨는 처음에는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수사관들과의 면담을 갑자기 중단하고 미네소타로 떠나기 직전, 남편이 사업 투자금 7만5,000달러 관련 분쟁으로 원한을 품었던 피해자들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후 그녀는 텍사스를 떠나 미네소타로 도피했고, 수사당국은 연방 보안관의 협조를 얻어 그녀를 추적해 체포했다.

현재 남편 한승호씨는 다수 인원 대상 중범죄 살인 2건,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가중 폭행 3건 혐의로 덴튼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다. 유죄 판결 시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부인 한애선씨는 살인 혐의 1건으로 기소됐다.

“또 다른 슬픈 소식” — 한인 커뮤니티 재충격

달라스 한인회 우성철 회장은 “같은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라며 “아직 경찰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사안들이 있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이상 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달라스 한인회 마이크 송(Mike Song) 부회장은 “총격 사건이 K타운 상권 전체에 대한 신뢰를 흔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캐롤튼 K타운은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소매 상권이며, 이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만들어내는 세수 기반은 결코 작지 않다. 이 상권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낮 장사는 아직…저녁엔 조금씩 회복

사건 이후 K타운 플라자 일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상가 내 관계자에 따르면 낮 시간대 유동 인구가 사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다만 저녁 시간대에는 조금씩 손님이 돌아오고 있어 저녁 매출은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사건 이후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K타운 플라자 음식점과 카페를 직접 방문하며 상권 살리기에 나선 것이 일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K타운 플라자 매니지먼트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한인 동포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매니지먼트 일동은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번 일로 충격과 아픔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공동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캐롤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3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범행을 넘어 부부 공모 살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추가되면서 한인 동포사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한애선씨의 송환 이후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광진 기자

▶ 특별분석: 온라인 여론 동향

■ “안타깝다” vs “용납 못 한다” — 분열된 여론의 두 얼굴

한애선씨 체포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온라인 여론은 예상 밖의 흐름을 보였다. DKNET 유튜브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 채널과 SNS에서는 용의자 한승호씨를 단순 총격범이 아닌 “장기간 사업 갈등과 금전 피해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로 보는 동정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 댓글에는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느냐”, “사업 실패와 금전 문제로 큰 압박을 받았던 것 같다”, “총격은 잘못됐지만 사건 배경도 함께 봐야 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부에서는 변호비 모금이나 탄원서 작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러한 동정론은 범행 동기가 7만 5,000달러 규모의 투자금 분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한애선씨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여론의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왜 아직 안 죽었어”라는 발언과 피해자를 내버려두고 현장을 떠난 행위, 그리고 범행 직후 맥도날드를 들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정론은 급속도로 힘을 잃었다. “이건 우발적 분노가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공모 범행”이라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DKNET 유튜브 반응 분석 — 3단계로 변화한 여론

DKNET 유튜브 채널은 이번 사건을 가장 신속하고 심층적으로 보도한 한인 미디어 중 하나로, 피해자 가족 단독 인터뷰를 포함한 복수의 영상이 수만에서 수십만 뷰를 기록하며 한인 커뮤니티 여론을 주도했다. 댓글 반응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사건 초기): “또 한인 커뮤니티가 외부의 표적이 된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컸다. 무차별 총격이 아닌 한인 간 분쟁임이 확인된 직후, 안도와 충격이 교차하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2단계(동기 공개 후): 투자금 갈등이라는 배경이 알려지면서 “나도 한국 커뮤니티 내 사업 갈등을 당해봤다”, “법적 보호가 없는 비공식 투자가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시기 동정론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3단계(부인 체포 후): “부부가 함께 계획한 살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에게 구조 요청도 거절하고 떠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로 올라서고 있으며, 초기의 동정론은 빠르게 소수 의견으로 밀려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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