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26년 3월 12일 오후 3시48분>
유가 급등·사모대출 불안까지…뉴욕증시 1%대↓

12일(현지시간) 유가 급등과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 속에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4.16포인트(1.78%) 내린 22,311.979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주요국의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여기에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로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는 첫 공식 성명에서 “적 압박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한 대서방 압박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이 지역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6척에 이른다.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피해는 커지고 있지만 미국 해군 호위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미 해군 호위 가능성에 대해 “준비가 안 됐다”며 이달 말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가 금융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
사모대출 펀드로부터 돈을 되찾으려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와 클리프워터 등 월가 대형 회사들이 환매를 제한하면서 불안이 고조됐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중동 분쟁 해결이 점점 지연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급등하는 원유 가격 이면에는 올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지금으로선, 유가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상황 전개가 위험 선호도에 가속 또는 제동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제유가 종가는 다시 급등,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기사: 2026년 3월 12일 오전 11시 44분>
“유가 오르면 美 큰돈 벌지만 이란 핵보유 저지 더 중요”
트럼프 대통령, 유가상승 따른 미국민 생활비 부담 커진상황서 발언 논란 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국제 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큰 이익을 거두게 됐으나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라며 “따라서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큰돈을 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게 훨씬 더 중요하고 관심 있는 일은 악의 제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 중동은 물론 전 세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결코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번 군사행동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안보 목표에 기반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행동을 둘러싼 비판을 차단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유가 상승으로 미국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큰 돈을 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란 공격을 시작해 이날로 13일째 ‘장대한 분노’로 이름 붙인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기사: 2026년 3월 12일 오전 11시 8분>
“월말이전엔 美해군 호르무즈 선박호위 가능할듯”
美에너지장관 호위 가능성 질문에 “가능성 높다” 답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2일 이달 말에는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미 해군이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선박을 호위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가 몇 분 뒤 게시글을 삭제했고, 곧바로 백악관도 이러한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라이트 장관은 미 해군의 호위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곧 일어나겠지만, 지금은 일어날 수 없다. 우리는 단지 준비가 안 됐다”며 “현재 우리의 모든 군 자산은 이란의 공격 능력과 이를 지원하는 제조 산업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트 장관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유가 급등 등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선 “이는 장기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고통이며, (이란 핵 위협 등의 제거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수십 년간 이란이 원할 때마다 세계를 인질로 삼을 수 있는 미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기사: 2026년 3월 12일 오전 10시 39분>
이란 최고지도자 첫 메시지…”호르무즈 봉쇄 계속해야”
“호르무즈 봉쇄는 적 압박 지렛대”…직접 등장하지 않고 앵커가 대독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요충지를 볼모로 미국을 위시한 서방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총사령관은 엑스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의 방어적인 태세를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전선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모즈타바는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이 이끄는 중동의 반서방 무장연대인 ‘저항의 축’에 대해 ‘최우선 우방’이라고 칭하며 “저항의 축 협력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악행을 제거하는 길을 단축할 것”고 감사를 표했다.
미국·이스라엘과 공방 외에 비대칭 전력이나 제3지역 게릴라전. 저항의 축을 동원한 중동 내 군사 작전 등의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걸프 등 주변의 이웃 국가들에는 그동안의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미군 기지 폐쇄를 압박했다.
모즈타바는 최근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들 국가의 미군 기지만을 타격하려 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자들을 도운 기지들을 조속히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순교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며 보복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아내와 누이, 조카 등 가족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특별히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에서 폭사한 여학생들을 순교자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적에게 보상을 얻어내야 한다. 그들이 보상을 거부하면 그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쳐부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이 단순히 사적 복수가 아닌 국가적이고 종교적 과업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란 국면의 결속을 유도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 언론들은 “새 최고지도자가 순교자의 피에 대한 복수를 선언했다”는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그는 선출 사흘만인 이날 처음으로 대내외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첫 대국민 메시지는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으며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공습 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