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재원 주정부가 부담해야”… 월드컵 보안에 1억1600만달러 지원도 발표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공립학교 재산세(property tax)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동시에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규모 공공안전 예산 지원도 발표하며 재정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다.
애벗 주지사는 3월 31일 갤버스턴 카운티 관계자들과의 면담과 석유·가스 업계 콘퍼런스에서 “공교육 재원은 주민의 주택이 아닌 주정부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방 교육청 등 과세 기관의 지출 확대를 지목하며, 지방정부의 재정 운영 방식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갤버스턴 카운티를 사례로 들며 “성장하는 지역도 재정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해당 카운티는 지난 15년간 재산세율을 약 50% 가까이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애벗 주지사는 이를 근거로 “다른 지역도 충분히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이어진 주정부의 재정 흑자를 근거로, 공립학교 재원을 주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감정가 상승 제한(appraisal cap), 지방정부의 세율 인상 권한 제한, 신규 재산세 도입 시 주민투표 의무화 등 추가 정책도 제안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은 현실적 논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텍사스 공교육 재원은 주정부 지원과 지역 재산세로 구성돼 있어, 재산세를 폐지할 경우 막대한 재정 공백을 주정부가 전적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립학교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사립학교 학비를 지원하는 바우처 정책까지 병행되면서 재원 배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애벗 주지사는 4월 2일 2026년 FIFA 월드컵을 대비한 공공안전 예산도 별도로 발표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총 1억16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이 텍사스 내 월드컵 개최 지역에 배정된다.
이번 예산은 경기 기간 동안 강화된 보안과 공공안전 조치를 위해 사용되며, 선수와 관람객, 경기장, 주요 인프라 보호에 투입된다. 연방정부는 이와 관련해 전국 개최 도시들에 총 6억2500만 달러를 배정한 상태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는 AT&T 스타디움에서 총 9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도 7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AT&T 스타디움은 대회 기간 동안 ‘달라스 스타디움’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달라스 지역에 배정된 연방 보조금은 북중부 텍사스 정부협의회(North Central Texas Council of Governments)를 통해 집행되며, 보안 인력, 장비, 대응 시스템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달라스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약 5150만 달러의 추가 지원도 확보한 바 있다.
애벗 주지사는 “이번 보조금은 텍사스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머물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범죄 대응과 잠재적 위협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