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상승세 꺾이며 자산 거품 빠져…”노동시장 악화 시 추가 하락 우려”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 주택 보유자들의 자산 가치가 1년 새 평균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석 기업 코탈리티(Cotality)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DFW 지역 주택 보유자의 평균 자산(주택 시가에서 담보대출 잔액을 뺀 금액)은 약 22만8,000달러로, 전년 대비 약 8% 감소했다.
텍사스 전체로 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주택 보유자 1인당 평균 자산이 전년 대비 약 1만9,000달러 줄어들었다. 텍사스의 평균 주택 자산은 약 18만4,000달러로, 해안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주(州)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남부 지역 전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DFW 지역 주택 자산은 2022년 2분기를 정점으로 지금까지 5만 달러 이상 빠졌다. 2022년 5월 당시 DFW·알링턴(Arlington)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은 43만 달러까지 올랐다. 텍사스부동산연구센터(Texas Real Estate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이 가격은 불과 3년 만에 약 14만5,000달러나 뛴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2025년 말 기준 중간 주택 가격은 약 37만5,000달러로 내려앉았다.
전국적으로는 집을 팔아도 대출을 다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주택’도 늘고 있다. 코탈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담보 초과 주택은 전년 대비 15% 증가해 110만 채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담보대출 주택의 2%에 해당한다. 분기 기준으로도 3.6% 늘어 120만 채, 전체의 2.2%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으로는 주택 보유자 1인당 자산이 약 8,500달러 줄어 현재 약 29만5,000달러 수준이다.
코탈리티의 수석 경제학자 셀마 헵(Selma Hepp)은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추가적인 자산 증가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노동시장이 나빠질 경우, 자산 여유가 적은 최근 주택 구입자들의 가계에 직접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값이 빠르게 오르던 시기에 높은 가격에 집을 산 실수요자일수록 현재 상황이 더 부담스럽다. 대출 잔액은 그대로인데 집값이 내려가면 자산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급할 때 집을 팔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이 부동산 시장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