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저렴한 단백질 옵션으로 부상… 외식업계 고객 유치 위한 판촉 활용 늘어
미국 외식업계에서 닭가슴살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닭다리·허벅지 등 ‘다크 미트(dark meat)’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단백질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 결과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필그림스 프라이드(Pilgrim’s Pride Corp.)의 파비오 산드리 최고경영자(CEO)는 2월 12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외식 부문에서 뼈 없는 다크 미트 판매량이 모든 세그먼트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단백질은 레스토랑 운영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저렴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단백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닭고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소고기 가격 급등은 닭가슴살 수요를 끌어올렸고, 더 저렴한 뼈 없는 허벅지살 등 다크 미트 역시 외식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드리 CEO는 “지난 1년간 외식업계 방문객 수는 도전적인 상황이었고,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치킨 전문점이 아닌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치킨 메뉴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의 ‘뼈 없는 닭고기’ 선호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소형 가금 공장을 발골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최근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분기 상품 닭고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모회사인 브라질 육가공업체 JBS SA 산하의 이 회사 주가는 2월 12일 장중 최대 5.1% 하락해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가격 부담이 커진 단백질 시장에서, 가성비가 높은 닭다리·허벅지살이 외식업계의 새로운 주력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