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이웃을 붙잡은 ‘더 나눔’, 아직 오지 않은 삶을 준비시키는 ‘더 키움’. 올해 3분기까지 DK 재단이 지나온 길을 따라가 봤다. 숫자로만 보면 장부의 한 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도움이 실제로 어디에 닿았는지를 따라가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북텍사스의 한인 기업과 단체, 그리고 개인이 함께 내민 손길. 장부의 한 줄 한 줄 뒤에는 우리 이웃이 있고, 그 이웃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DK 재단은 올해 3분기까지 긴급지원과 장학 사업을 쉬지 않고 이어 왔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로 이어진 3분기는 재단의 장학 프로그램 ‘더 키움’이 가장 촘촘하게 돌아간 시기였다. 그 몇 달의 기록을 정리한다.
리빙트렌트 편집팀


더 나눔 – 문을 두드리기 전에
올해 9월까지 ‘더 나눔’에 접수된 사연은 14가구다. 사연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이 우리 커뮤니티 안에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
모든 신청자의 신원은 철저히 비공개로 보호된다.
●세 자녀를 둔 한 가정은 학업과 사역을 병행하며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일자리 없이 높은 주거비와 학비가 계속 이어졌고, 자동차마저 고장 났다. 부족한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메우다 빚이 쌓였고, 결국 가진 귀중품까지 팔아야 했다.
●늘 돌봄이 필요한 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그 와중에 운영하던 작은 사업마저 기울어 문을 닫았다. 다른 자녀는 간호사의 꿈을 안고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기본 생활비와 돌봄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학비가 가족의 가장 큰 걱정이 됐다.
●병으로 일을 그만둔 한 어르신은 매달 나오는 적은 정부 보조금으로 렌트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약값과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데, 함께 사는 성인 자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온 식구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실직과 질병이 한꺼번에 덮친 가정도 있었다. 실직 후 깊은 우울증에 빠진 남편은 치료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일할 수 없을 만큼 아픈 어머니와 어린 동생의 생계를 홀로 짊어진 큰아들마저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다. 다음 달을 기약할 수 없던 바로 그때, ‘더 나눔’의 긴급지원이 이 가정에 닿았다.
●하루아침에 홀로 남겨진 싱글맘은 갑작스레 배우자를 잃고 두 자녀를 혼자 책임지게 됐다.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아이들의 학교와 집 문제를 정리해야 했고, 남은 병원비와 자동차 할부금 같은 현실의 짐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 더 나눔 장애 학생 장학금
올해도 장애를 가진 학생 10명에게 총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존엄, 그리고 끝까지 버텨 낼 힘을 전하는 메시지다.
■ 더 나눔 실버 페스티벌
5월 30일 캐롤튼 베다니교회에서 열린 실버 페스티벌에는 300명이 넘는 어르신이 초청됐다. 공연과 경품, 함께 나누는 식사로 채워진 오후는 위로와 쉼, 그리고 어르신을 향한 존경이 머무는 자리였다. 이날 하루 어르신들 곁을 지킨 이들은 ‘더 키움’ 청소년 리더십 장학생들이었다.
■ 북텍사스 한인 헬스페어
북텍사스 한인 헬스페어가 지난 10월 10일 캐롤튼 뉴송교회에서 열렸다. 100여 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함께했고, 2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건강을 점검했다. 긴급지원이 위기가 닥친 뒤 손을 내미는 일이라면, 헬스페어는 병이 커지기 전에 미리 붙잡는 일이다. 올해도 ‘더 키움’ 청소년 리더십 장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힘을 보탰다.
더 키움 – 미래를 준비하다
‘더 나눔’이 쓰러지는 삶을 붙잡는 일이라면, ‘더 키움’은 아직 오지 않은 삶을 준비시키는 일이다. 대학생부터 신학생, 초·중학생, 그리고 한글을 사랑하는 북텍사스의 누구나까지, 올해 ‘더 키움’이 품은 대상은 그 어느 해보다 넓었다. 올해 ‘더 키움’을 통해 장학금과 상금을 받는 학생과 참가자는 모두 40명, 지원 규모는 5만 달러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36명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까지 4년간 76명에게 총 15만 2,000달러가 전달된다.
■ 김원영 변호사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를 핵심 선발 기준으로 삼는 장학금이다. 5명에게 총 5,000달러를 지원하며, 장학생들이 커뮤니티 행사에서 직접 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이끌도록 설계됐다. 장학금을 받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커뮤니티를 섬기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다. 올해 장학생들은 실버 페스티벌과 헬스페어 현장에서 모두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 KACPA 대학 장학금
북텍사스 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와 함께 진행하는 장학금으로, 텍사스에서 공부하는 한인 대학생 8명을 선발해 1인당 1,000달러씩 지급한다.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학업과 미래를 쌓아 가는 학생들 뒤에 한인 커뮤니티가 든든히 서 있겠다는 뜻을 담았다.
■ OTA 월드 장학금
대학 부문 3명과 신학 부문 2명 등 모두 5명에게 1인당 5,000달러, 총 2만 5,000달러를 지원한다. 학비와 생활비의 무게 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규모다.
■ 쟈스민의 글쓰는 꿈나무 장학금
글쓰기와 문학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초·중학생들의 꿈을 응원한다. 6명을 선발해 금상, 은상 등 수상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총 시상 규모는 2,000달러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글이 인정받는 경험은 장학금 액수 이상의 의미로 남는다.
■ OTA 월드 한글사랑 문화제
한글 손글씨와 한국어 노래, 두 부문으로 진행된 문화제다. 1만 달러의 상금 전액이 16명의 수상자에게 돌아간다. 참가 문턱은 일부러 낮췄다. 종이 한 장, 혹은 휴대폰으로 찍은 3분짜리 영상이면 충분했고, 나이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함께해 주신 분들께
‘더 나눔’과 ‘더 키움’은 서로 다른 사람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돕는다. 그러나 결국 같은 지점에서 만난다. 커뮤니티가 스스로 키우고, 함께 버티고, 그 힘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순환이다.
커뮤니티가 성장할수록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성장만이 아니다.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과 함께, 그 성장의 그늘에서 힘겨워하는 이웃을 찾아내 붙잡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DK 파운데이션이 지난 몇 년간 한 조각씩 쌓아 온 일은 결국 스스로를 돌볼 힘을 가진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함께해 주신 모든 개인 후원자와 기업, 단체에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전해진 도움이 누군가의 다음 달을 지켜 냈다. 모든 후원 내역은 DK 미디어그룹 플랫폼, AM730 DKNET 라디오, KTN 신문, TCN 신문, 리빙트렌드 매거진, YouTube ‘DKNET’, Instagram ‘Dallas Life’ 와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다가오는 일정
■ 11월 21일 · 더 키움 장학금 시상식
11월 21일(토) 오후 3시 캐롤튼 큰나무교회에서 ‘더 키움’ 장학금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더 키움’ 장학생과 한글사랑 문화제 수상자 등 4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4년간 76명, 15만 2,000달러로 이어진 장학 사업의 결실을 커뮤니티가 함께 축하하는 자리다.
■ 12월 18일 · 더 나눔 연말 캠페인
지난해 12월 ‘더 나눔’ 캠페인에는 7만 달러가 넘는
정성이 모였다. 올해도 연말 캠페인은 계속된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다가오는 한 해 동안 이웃들의 렌트가 되고, 병원비가 된다.
| 문의 및 후원 |
홈페이지 dkfoundationtx.org | 전화 972-620-6296
이메일 info@dkfoundationtx.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