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중위 연령 전국 평균보다 젊지만 고령층 빠르게 늘어 … 인력 확보 경쟁 예고
텍사스 주민의 중위연령이 지난해 36.2세로 올라섰다. 미 인구조사국이 10월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보다 소폭 높아졌고,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3살 가까이 많아졌다.
중위연령(median age)은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서는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그래도 전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젊다. 지난해 전국 중위연령은 39.5세로, 텍사스는 아직 가장 젊은 주 가운데 하나다. 젊고 다양한 노동력은 그동안 텍사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온 원동력이었다.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의 중위연령은 35.8세로 나타났다. 2010년 33.5세에서 올라섰지만, 최근 4년 동안은 변화가 없었다.
이 지역 중위연령은 그동안 주 전체와 비슷한 수준을 오갔다. 지난해에는 그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전국 평균보다는 4살 가까이 젊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까지 더해지면서 북텍사스는 특히 활력 있는 인구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텍사스대 달라스캠퍼스(UT Dallas) 도시정책연구소(Institute for Urban Policy Research)의 티머시 브레이(Timothy Bray) 소장은 젊은 인구가 새 기업과 투자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중위연령은 멈춰 있지만 노년층은 빠르게 늘고 있다. 북텍사스 주민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은 2010년 7.7%에서 지난해 14.9%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텍사스 전체로는 같은 기간 10.4%에서 14.9%로 높아졌다. 전국 비율은 11.5%에서 19%로 올랐다.
고령층이 늘면 주택 시장부터 의료 서비스까지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아진다. 다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다. 앞선 세대보다 더 오래 일하는 노년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텍사스대 샌안토니오캠퍼스(UTSA) 산하 연구기관인 텍사스 인구통계센터(Texas Demographic Center)의 로이드 포터(Lloyd Potter) 명예교수는 “텍사스에 나쁜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많아지는 주된 이유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을 꼽았다. 텍사스는 다른 주들보다 이런 변화가 늦게 나타나고 있을 뿐, 아직 젊은 주이면서도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주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 구성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포터 교수는 이런 연령 구조와 노동력의 특성이 텍사스 경제를 튼튼하게 받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계는 텍사스 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 나왔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Dallas Fed)은 연초 올해 텍사스 일자리 증가율을 1.1% 안팎으로 전망했다. 예년보다 낮은 수치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것을 주된 원인으로 봤다.
여름까지는 이 전망을 뛰어넘어 예년 수준인 2% 성장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면서 올해 전망치는 1% 아래로 떨어졌다. 달라스 연은의 루이스 토레스(Luis Torre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도 급감한 이민자 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길게 보면 인구 유입은 텍사스 경제를 움직여 온 핵심 동력이다. 해외 이민과 다른 주에서의 이주가 이어지면서 텍사스 인구는 2000년 약 2,100만 명에서 2025년 약 3,200만 명으로 늘었다.
브레이 소장은 중위연령이 오르더라도 인구 유입은 경제 전반에 큰 이득이라고 짚었다. 사람이 들어오면 아파트와 주택, 상가, 학교가 새로 생기고 그 자체가 경제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텍사스와 북텍사스는 여전히 손꼽히는 경제 성장 지역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인구 증가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과제도 생겨나고 있다. 바깥에서 사람을 데려와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