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7 4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전쟁·휴전·봉쇄, 충격 속에서도 경제는 버텼다

    유가 급등에도 물가는 ‘통제’, 고용·소비 유지 … S&P 500 7,000선 회복의 의미…

    By KTN Online
    전쟁은 멈췄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핵 협상 평행선·해협 통제권 갈등 여전 … 휘발유·항공료 등 실생활 물가 압박…

    By KTN Online
    트럼프의 승리 선언, 그 이면에 남은 물음들

    “2~3주 더 공격”, 전쟁은 계속되고 청구서는 서민에게개전 33일 … 유가 113달러·휘발유 갤런당…

    By KTN Online
    2026 미주한인회장대회, 달라스 한인회 ‘우수모범한인회’ 선정

    미주총연 250여 전현직 한인회장단 모여, 라스베가스 패리스호텔서 지난 1일 폐막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서정일)가…

    By KTN Online
    전쟁 한 달, 미·이란 ‘명분 있는 출구’ 찾기협상과 폭격 사이

    트럼프 발언 열 번 바뀌는 동안 뒷채널은 열렸다 … 달라스 기름값도 직격탄…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카드 사용 주의보! DFW 일대 카드 복제기 13개 적발

    미 비밀경호국·지역 경찰 합동 단속, 피해 예방액 1,350만 달러 추산 내 카드…

    By KTN Online
    FDA(식품의약국), 미승인 보톡스 시술 업체 적발

    사우스레이크 메드 스파, 관리자는 2016년 동일 혐의 유죄 전력…환자 안전 우려 노스텍사스…

    By KTN Online
    외식업계 ‘이중 압박’…식자재·인건비·카드 수수료 급등

    업체 절반 수익 못 내…가격 인상도 소비 위축에 ‘딜레마’ 텍사스 전역의 식당들이…

    By KTN Online
    “7년 할부 급증”…차값 부담, 결국 ‘시간으로 나눈다’

    84개월 대출 비중 23% 돌파…전문가 “비용 더 커질 수 있어 신중해야” 자동차…

    By KTN Online
    달라스 노스 톨웨이, 원래 무료 도로가 될 예정이었다?

    1975년 보도 재조명…"2005년 통행료 폐지" 약속 왜 지켜지지 않았나 달라스 노스 톨웨이(Dallas…

    By KTN Online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교육] 가족이 함께 하는 재난대비 훈련, “최고의 안전교육”

    ▶ 위기 속에서 배우는 실전교육의 가치 ... 책임감, 판단력, 자기보호능력 키우는 효과…

    By KTN Online
    [리빙] 알록달록 다년생 식물로 ‘풍성한 정원’ 만들어보자

    빠르게 자라는 다년생 식물 10선 …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 관리 쉬운 종자…

    By KTN Online
    [Biz 탐방]  엘리트 학원

    “학생의 가능성을 현실로” 대학 입시는 더 이상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SAT와 GPA…

    By KTN Online
    [달라스 라이프] 달라스의 밤을 특별하게 만드는 공간 ‘루프탑 바’

    최고의 전망과 칵테일을 동시에 즐기는 달라스 루프탑 바 가이드 달라스의 밤을 제대로…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4월 셋째 주 DFW 공연 소식

    ◆  영화 축제 ‘USA 필름 페스티벌’ 2026 USA Film Festival은 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고대진] 꽃구경 가자

KTN Online
Last updated: 4월 9, 2026 9:23 오후
KTN Online
Share
SHARE

고대진 작가

◈ 제주 출신
◈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 에세이집 <순대와 생맥주>

<고 대진>

                마당에 있는 석류나무에 빨간 초롱꽃들이 가득 피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봄이어서 그런지 꽃들이 나무에 가득하고 꽃꿀을 따려고 몰려오는 벌새들도 붕붕 아우성친다. 해마다 이맘때 피는 석류꽃을 보면 800년 전의 터키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봄에 과수원으로 오세요’가 떠오른다.

                봄밤에 과수원으로 오세요

                석류나무 꽃그늘 아래

                등불이 켜있고 포도주잔에는 포도주가 따라졌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도 있어요

                당신이 아니 오시면 이런 것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만일 오신다면 이런 것들 또 무슨 소용이랍니까?

   이 시는 봄날 저녁 무렵 석류꽃 꽃 초롱이 빨갛게 피어난 과수원에서 연인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초대하는 시다. 석류나무 아래 등불이 켜져 있고 흐드러지게 빨갛게 핀 석류꽃들이 불빛을 받아 빛난다. 하얀 천으로 덮인 테이블 위에는 포도주가 준비되어 있고 나는 혼자 앉아서 당신이 오길 기다린다. 만일 안 오면 어쩌나…. 생각하니 그 사람이 없이는 이 모든 준비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만다. 만일 온다면 꽃이라든가 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당신이 꽃이고 당신이 술이어서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는데…, 라며 봄날의 사랑을 노래한다.

                마당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 상을 차리고 포도주를 따라놓고 친구를 초대하면 올까? 나희덕 시인은 이런 초대에 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며 문을 두드리면/ 조등(弔燈) 하나

                꽃이 질 듯 꽃이 질 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 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그가 너무 일찍 피워 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나희덕: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전문

목련 그늘이 좋다고 놀러 오라던 친구에게 겨울 어느 날이 되어서야 찾아간다. ‘나왔어’ 하며 문을 열지만, 하얀 목련 대신 마주한 건 하얀 조등(弔燈). 목련 그늘이 아니라 조등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 온 이들끼리 ‘밤새 목련 지는 소리’를 듣는다. 꽃구경도 때를 잘 만나야 하는 듯,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시간 나면 보자, 언제 한 번 밥 먹자, 바쁜 거 좀 끝나고 놀러 갈게, 하다 보면 꽃 대신 조등만 보고 울고 올 수가 있다.

      석류꽃이 필 무렵이면 내 고향에는 왕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꽃나무 아래로 날리는 꽃잎들은 펑펑 날리는 눈이 되고 꽃비가 되어 머리에 얼굴에 어깨에 쌓일 것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최정례 시인의 <꽃구경 가자시더니>.

                벚꽃나무 머리 풀어 구름에 얹고/ 귀를 아프게 여네요/ 하염없이 떠가네요

                부신 햇빛 속 벌떼들 아우성/ 내 귀 속이 다 타는 듯하네요

                꽃구경 가지 꽃구경 가자시더니/ 무슨 말씀이었던지/ 이제야 아네요

                세상의 그런 말씀들은 꽃나무 아래 서면

                모두 부신 헛말씀이 되는 줄도 이제야 아네요

                그 무슨 헛 말씀이라도 빌려/ 멀리 떠메어져 가고 싶은 사람들

                벚꽃나무 아래 서보네요

                지금 이 봄 어딘가에서/ 꽃구경 가자고 또 누군가를 조르실 당신

                여기 벚꽃나무 꽃잎들이 부서지게 웃으며/ 다 듣네요

                헛말씀 헛마음으로 듣네요/ 혼자 꽃나무 아래 꽃매나 맞으려네요

                달디단 쓰디쓴 그런 말씀/ 저기 구름이 떠메고 가네요

        이 시를 생각했는지 마누라가 꽃구경 가자고 졸랐다.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근무할 때였다. 근처 ‘워싱턴 디시’는 벚꽃으로 유명한데 이 유명한 벚꽃을 구경 가자고 조르는 마누라. 차로 두 시간 가면 되는 거리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당시는 조교수 시절 가르치는 일과 연구 과제에 바빠 꽃구경에 하루를 바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누라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같이 시간을 낼 수 있을 때는 3월 봄방학 때뿐이었다. 봄방학을 맞아 벼르던 벚꽃 구경하러 갔다. 두 시간을 운전하고 간 그곳에는 핀 꽃은 거의 없고 봉오리 한두 개만 맺혀있어 꽃 없는 벚꽃나무만 구경하다 왔다. 꽃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맞지 않았던 것.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를 떠올렸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돌아오는 길에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이 자꾸 들려왔고 작년에 피었던 벚나무 꽃잎들이 부서지게 웃는 소리도 들렸다.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미국 의료 직업 탐구] 고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의료 커리어, PCT
Next Article [Biz 탐방]  동부관광(Dongbu Tour)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가슴 뛰는 삶

By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 부자들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다

By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여름에는 Texas Outdoor Musical ‘Texas’를 만나다.

By
리빙전문가 칼럼

[과/학/칼/럼]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손

By KTN Online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