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7 7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美 주택시장 대전환 … 새 주택법이 바꾸는 내 집 마련의 미래

    주택 공급 확대·기관투자자 규제 담은 주택법 발효 … 한인사회에 새로운 기회 될까…

    By KTN Online
    ‘트럼프 계좌’ 공식 출범, 우리 아이도 1,000달러 받을 수 있나

    18세 미만 자녀 위한 세제혜택 투자계좌 7월 4일 본격 가동2025~2028년 출생 미국…

    By KTN Online
    美 대법원,‘출생 시민권’ 지켰다

    수정헌법 14조 재확인 …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시민” 150여 년 원칙 유지트럼프…

    By KTN Online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내일” DK 파운데이션, 2026 연례 미팅 개최

    4년간 나눔과 장학사업 성과 공유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 비영리재단 DK…

    By KTN Online
    케빈 워시 체제 첫 연준 회의 기준 금리 ‘동결’ … ‘인상’ 신호 경고

    케빈 워시 의장 첫 FOMC … 금리 동결 속 연내 인상 가능성…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북텍사스 동물보호소 ‘포화’… “입양·임시보호 절실”

    여름철 유기동물 급증에 수용 한계 넘어… "이대로면 안락사 불가피" 달라스와 포트워스의 시립…

    By KTN Editor
    [MLB] 레인저스 후반기 승부처 … AL 서부 선두지만 갈 길 멀다

    올스타 휴식기 마치고 재개… 부상 복귀·불펜 보강이 가을야구 열쇠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스타…

    By KTN Editor
    “샐러드가 그립다”… 사이클로스포라증에 신선식품 기피

    북텍사스 확진 68건, 입원 15명... "양상추 안 먹는다" 식습관 급변 기생충 감염…

    By KTN Editor
    미국 식료품 소비 둔화 심화…장바구니 물가 부담에 구매량감소

    식품 가격은 올랐지만 판매량은 감소…식품업계, 할인 경쟁 본격화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를…

    By KTN Online
    달라스 노스 톨웨이, 갈수록 비싸진다

    이용자도 요금도 사상 최고치, 노스텍사스 톨웨이공사(NTTA) 재정 들여다보니 노스텍사스 톨웨이공사(NTTA)가 지난해 사상…

    By KTN Online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교육] 아이가 거짓말하는 진짜 이유

    ❤️연령별로 다른 ‘거짓말의 심리’ … 혼내기보다 이해가 먼저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By KTN Online
    [달라스 라이프] 멀리 안 가도 충분하다! 달라스 근교 웰니스 호캉스

    피트니스부터 스파, 사운드 배스까지 … 여름철 재충전을 위한 근교 호텔 가이드 비행기…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7월 셋째주 DFW 공연 소식

    ◆ Daniel Caesar 콘서트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Daniel Caesar가 2025년 발매한 앨범 'Son…

    By KTN Online
    [리빙] 텍사스 전기 요금제,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신규 이주자도, 오래 산 주민도 놓치기 쉬운 체크리스트 최근 온코어(Oncor)의 전기 요금…

    By KTN Online
    [교육]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시간이 아이의 회복탄력성 키운다

    정서적 안정감 높이고 회복탄력성 키워 …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조부모의 역할 미국 청소년의…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마켓 세일 정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고대진] 꽃구경 가자

KTN Online
Last updated: 4월 9, 2026 9:23 오후
KTN Online
Share
SHARE

고대진 작가

◈ 제주 출신
◈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 에세이집 <순대와 생맥주>

<고 대진>

                마당에 있는 석류나무에 빨간 초롱꽃들이 가득 피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봄이어서 그런지 꽃들이 나무에 가득하고 꽃꿀을 따려고 몰려오는 벌새들도 붕붕 아우성친다. 해마다 이맘때 피는 석류꽃을 보면 800년 전의 터키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봄에 과수원으로 오세요’가 떠오른다.

                봄밤에 과수원으로 오세요

                석류나무 꽃그늘 아래

                등불이 켜있고 포도주잔에는 포도주가 따라졌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도 있어요

                당신이 아니 오시면 이런 것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만일 오신다면 이런 것들 또 무슨 소용이랍니까?

   이 시는 봄날 저녁 무렵 석류꽃 꽃 초롱이 빨갛게 피어난 과수원에서 연인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초대하는 시다. 석류나무 아래 등불이 켜져 있고 흐드러지게 빨갛게 핀 석류꽃들이 불빛을 받아 빛난다. 하얀 천으로 덮인 테이블 위에는 포도주가 준비되어 있고 나는 혼자 앉아서 당신이 오길 기다린다. 만일 안 오면 어쩌나…. 생각하니 그 사람이 없이는 이 모든 준비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만다. 만일 온다면 꽃이라든가 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당신이 꽃이고 당신이 술이어서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는데…, 라며 봄날의 사랑을 노래한다.

                마당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 상을 차리고 포도주를 따라놓고 친구를 초대하면 올까? 나희덕 시인은 이런 초대에 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며 문을 두드리면/ 조등(弔燈) 하나

                꽃이 질 듯 꽃이 질 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 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그가 너무 일찍 피워 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나희덕: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전문

목련 그늘이 좋다고 놀러 오라던 친구에게 겨울 어느 날이 되어서야 찾아간다. ‘나왔어’ 하며 문을 열지만, 하얀 목련 대신 마주한 건 하얀 조등(弔燈). 목련 그늘이 아니라 조등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 온 이들끼리 ‘밤새 목련 지는 소리’를 듣는다. 꽃구경도 때를 잘 만나야 하는 듯,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시간 나면 보자, 언제 한 번 밥 먹자, 바쁜 거 좀 끝나고 놀러 갈게, 하다 보면 꽃 대신 조등만 보고 울고 올 수가 있다.

      석류꽃이 필 무렵이면 내 고향에는 왕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꽃나무 아래로 날리는 꽃잎들은 펑펑 날리는 눈이 되고 꽃비가 되어 머리에 얼굴에 어깨에 쌓일 것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최정례 시인의 <꽃구경 가자시더니>.

                벚꽃나무 머리 풀어 구름에 얹고/ 귀를 아프게 여네요/ 하염없이 떠가네요

                부신 햇빛 속 벌떼들 아우성/ 내 귀 속이 다 타는 듯하네요

                꽃구경 가지 꽃구경 가자시더니/ 무슨 말씀이었던지/ 이제야 아네요

                세상의 그런 말씀들은 꽃나무 아래 서면

                모두 부신 헛말씀이 되는 줄도 이제야 아네요

                그 무슨 헛 말씀이라도 빌려/ 멀리 떠메어져 가고 싶은 사람들

                벚꽃나무 아래 서보네요

                지금 이 봄 어딘가에서/ 꽃구경 가자고 또 누군가를 조르실 당신

                여기 벚꽃나무 꽃잎들이 부서지게 웃으며/ 다 듣네요

                헛말씀 헛마음으로 듣네요/ 혼자 꽃나무 아래 꽃매나 맞으려네요

                달디단 쓰디쓴 그런 말씀/ 저기 구름이 떠메고 가네요

        이 시를 생각했는지 마누라가 꽃구경 가자고 졸랐다.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근무할 때였다. 근처 ‘워싱턴 디시’는 벚꽃으로 유명한데 이 유명한 벚꽃을 구경 가자고 조르는 마누라. 차로 두 시간 가면 되는 거리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당시는 조교수 시절 가르치는 일과 연구 과제에 바빠 꽃구경에 하루를 바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누라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같이 시간을 낼 수 있을 때는 3월 봄방학 때뿐이었다. 봄방학을 맞아 벼르던 벚꽃 구경하러 갔다. 두 시간을 운전하고 간 그곳에는 핀 꽃은 거의 없고 봉오리 한두 개만 맺혀있어 꽃 없는 벚꽃나무만 구경하다 왔다. 꽃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맞지 않았던 것.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를 떠올렸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돌아오는 길에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이 자꾸 들려왔고 작년에 피었던 벚나무 꽃잎들이 부서지게 웃는 소리도 들렸다.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미국 의료 직업 탐구] 고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의료 커리어, PCT
Next Article [Biz 탐방]  동부관광(Dongbu Tour)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18번의 선물

By

[ ‘이광익의 보험상식’] 미국의 보험제도

By
문학전문가 칼럼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인생네컷

By
여행전문가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한 여름의 축제 ‘Mimir Chamber Music Festival’

By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