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항공우주·미디어 등 지역 산업 수요 맞춘 실용 교육 초점
텍사스 A&M 대학교가 올 가을 포트워스 다운타운에 새 캠퍼스를 열고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다.
2023년 착공에 들어간 이 캠퍼스는 텍사스 A&M 시스템 최초의 도심형 캠퍼스다. 8층짜리 법학·교육 건물이 올 가을 첫 번째로 문을 열며, 향후 연구·혁신 건물 2개동과 공연·시각화·예술 건물 등 총 5개 건물로 확장될 계획이다.
이 캠퍼스에서는 텍사스 A&M 대학교와 탈레톤 주립대학교(Tarleton State University) 두 학교의 수업이 함께 진행된다. 텍사스 A&M은 올 가을부터 공학 학사 과정과 시각화(영상·애니메이션·마케팅 분야) 학사 과정을 제공하며, 약학 석사 과정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법학대학원도 새 건물로 이전해 수업을 이어간다. 탈레톤 주립대는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바이오테크놀로지·의학실험과학 학사 과정과 분자진단과학 석사 과정 등 의료 관련 학위 과정을 제공한다.
포트워스는 텍사스 주요 대도시 중에서 1등급(Tier 1) 연구중심대학이 없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였다. 1등급 대학은 우수한 교수진과 학생, 기업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포트워스와 태런트 카운티 관계자들은 팬데믹 이후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텍사스 A&M 시스템에 도심 캠퍼스 설립을 제안했고, 대학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캠퍼스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의료·미디어·항공우주·농업식품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이 함께 연구하고 인재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미 포트워스에 대규모 사업장을 둔 방산·항공우주 기업 록히드 마틴이 첫 번째 협력사로 나섰으며, 레이시온, 벨 플라이트, 쿡 칠드런스 메디컬센터, 텍사스 헬스 리소시스, 아메리칸 항공 등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다운타운 포트워스에 혁신 지구(Innovation District)를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케임브리지의 켄달 스퀘어처럼 대학과 기업이 함께 모여 창업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캠퍼스 운영 책임자인 바비 아디에이(Bobby Ahdieh) 교수는 “DFW 지역 병원들로부터 의료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향후 의료 분야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또 포트워스 캠퍼스가 텍사스 A&M 재학생들이 도시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국내 유학’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