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대비 봄 평균기온 3.5도 상승…4월 18일이던 첫 90도 기록일 앞당겨져
북텍사스의 봄과 여름이 해마다 더 일찍, 더 뜨겁게 찾아오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더위가 점점 더 빠르게 시작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 국가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기상학자 앨리슨 프레이터(Allison Prater)에 따르면 1899년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후 DFW 국제공항 기준 연간 첫 번째 90도(화씨·약 32.2도 섭씨) 도달일의 역사적 평균은 4월 18일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는 해마다 이 날짜가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후 교육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분석에 따르면 DFW 지역의 봄철 평균기온은 1970년 대비 3.5도(화씨) 상승했으며, 주된 원인은 기후변화다. 3.5도의 상승이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기록적인 폭염, 가뭄, 홍수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북텍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당 보고서가 분석한 도시 중 98%에서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봄철 기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내 아마릴로, 엘파소, 휴스턴, 샌안토니오, 타일러도 포함된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석탄·석유·메탄가스 등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다.
봄철 기온 상승은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길어지고, 산불 위험도 커진다. 텍사스 주 기후학자 사무소(Office of the Texas State Climatologist)의 2024년 보고서는 산불 시즌이 앞으로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뜨거운 기온이 초목을 더 빨리 말려 봄철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미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낸 데 이어 봄 초반 평균 기온도 평년보다 10도(화씨) 높게 유지되고 있다. 잠시 강한 한파가 끼어들기도 했지만 이내 더위가 돌아왔다. 국가기상청 포트워스 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주말 DFW 지역 기온이 90도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이른 첫 90도 도달이 될 전망이다.
기후예측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는 평균 이상의 기온이 5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프레이터 기상학자는 “평균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인 한파나 평년보다 서늘한 날씨가 찾아올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