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 휘발유값 1년 새 28% 치솟아…금리 인하 기대감 사실상 소멸
이란과의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 전망도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노동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3.3%보다 높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8% 올라 예상치인 2.7%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의 핵심은 에너지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으며, 그중 휘발유는 28%, 난방용 기름은 54% 급등했다. 4월 한 달간 물가 상승분 가운데 40% 이상이 에너지에서 비롯됐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50달러로, 1년 전 3.14달러에서 크게 뛰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은 다른 품목으로도 번질 우려가 크다. 높은 유가는 운송비를 밀어 올려 식품·의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료값도 뛰고 있어 식품 물가에 추가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립스틱, 골프공 등 석유 화학 원료를 쓰는 제품들도 영향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