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 알링턴에서 악어 낚아 올린 낚시꾼 … 당국 “발견 시 거리 유지” 당부
북텍사스 레이크 알링턴(Lake Arlington)에서 낚시 도중 대형 악어를 잡아 올리고 이를 생중계한 낚시꾼이 당국으로부터 여러 건의 위반 통지를 받았다.
사건은 지난 3월 22일 밤 유진 맥크레이 공원(Eugene McCray Park) 인근에서 벌어졌다. 낚시꾼 마크 에버렛(Mark Everett)은 닭 간을 미끼로 낚시를 하던 중 묵직한 무언가가 걸렸다. 처음에는 대형 메기(catfish)로 생각했지만, 한 시간 넘는 사투 끝에 물 위로 끌어올린 것은 길이 8피트(약 2.4미터), 무게 200파운드(약 90킬로그램) 이상으로 추정되는 악어였다. 에버렛은 “코를 보고 악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밧줄로 악어를 제압해 물가로 끌어낸 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자 약 2시간 동안 현장을 생중계했다. 이후 낚싯바늘을 제거하고 악어를 다시 호수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이 문제가 됐다. 텍사스 파크앤와일드라이프(Texas Parks and Wildlife Department)는 자정 무렵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에버렛이 악어를 물 밖으로 끌어낸 뒤 먹이를 주고 사진 촬영을 유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 악어 소지, 야생 악어에 대한 의도적 먹이 제공, 사냥자 교육 미이수 등의 위반으로 통지서를 발부했다. 무면허 사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당국은 낚시 중 우연히 악어가 걸리는 것 자체는 위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즉시 방류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행위는 야생동물이 인간을 먹이와 연관 짓게 만들어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버렛은 현재 벌금과 함께 사냥자 교육 과정 이수 지시를 받은 상태다. 그는 “단순한 낚시였을 뿐 사냥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다시는 이런 상황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단발성이 아니다. 달라스-포트워스(DFW) 일대에서는 특정 수계와 호수를 중심으로 악어 목격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장 빈번한 지역은 트리니티 강(Trinity River) 유역이다. 여러 언론과 당국 자료에서 “DFW 내 주요 발견 지역”으로 반복 언급되는 곳이다. 트리니티 강과 연결된 레이크 레이 허버드(Lake Ray Hubbard)에서는 과거 여러 마리가 동시에 목격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포트워스 인근에서도 사례가 이어진다. 레이크 워스(Lake Worth)에서는 8~10피트 크기의 악어가 주택 인근 수면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글 마운틴 레이크(Eagle Mountain Lake)에서는 10피트급 대형 악어를 당국이 포획해 이동 조치한 사례가 보고됐다. 동쪽으로는 레이크 타와코니(Lake Tawakoni)에서 악어 목격이 비교적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포가 악어가 트리니티 강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형태라고 설명한다. 북텍사스에서 악어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종”이지만, 기온과 서식 환경의 한계로 동부 텍사스에 비해 개체 수는 제한적이다.
당국은 악어를 발견할 경우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천천히 자리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먹이를 주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