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주말 사이 미국 제안 이란이 거절 … 이란의 역제안에 대해 “쓰레기 문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대규모 생명 유지 장치” 상태에 놓였다고 밝히며, 이란의 역제안을 전면 거부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답변을 “쓰레기 문서”라고 표현하며 전문조차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자국의 역제안이 “관대하고 책임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측 제안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초점을 맞추되, 핵 프로그램 관련 결정은 “적절한 시기”까지 미루겠다는 것이었다.
협상 내막도 윤곽을 드러냈다. 트럼프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과 협상 중인 1페이지짜리 14개항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전쟁 종료 선언과 함께, 이후 30일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핵 협상·제재 해제를 순차적으로 협의하는 구조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쟁점은 핵 농축 유예 기간이다. 미국은 20년을 요구하고 이란은 5년을 제시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협상 소식통들은 최소 12~15년이 유력한 타협안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60% 농도) 약 440kg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 단계에서 핵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전쟁 종료가 우선이라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재공격 방지를 위한 유엔 안보리의 직접 보장과 제재 해제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백악관은 이란 지도부가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미국 관리들은 초기 합의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핵 탑재 잠수함이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협상에는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단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공개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최종 결정권자의 부재가 협상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치솟는 유가에 대응해 연방 휘발유세 일시 중단을 촉구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리덤’ 재가동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새로운 협상 라운드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