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發 유가 급등 대응…의회 입법 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치솟은 유가를 잡기 위해 연방 휘발유세 중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전쟁이 마무리되면 유가가 “돌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기까지”라고 답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50로, 1년 전 $3.14에서 $1.36 급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주요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유가가 꾸준히 오른 결과다.
연방 휘발유세는 갤런당 18센트로, 중단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은 “가정들은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 해결하자”고 X에 썼다.
연방 휘발유세는 1932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다만 과거에도 유가가 오를 때마다 일부 대통령들이 중단을 검토한 바 있다. 주 단위에서는 이미 움직임이 빠르다. 조지아주와 인디애나주는 올해 초 주 휘발유세를 이미 중단했고, 유타주 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6개월간 주 세금을 15% 감면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른 주들도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유가 급등이 11월 중간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존 튠(사우스다코타)과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대변인은 법안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