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26년 3월 24일 오후 4시 57분-
협상 기대 부채질하는 트럼프, 뒤로는 최정예 부대 중동 급파
이란 협상에 미 최고위 외교라인 투입…”이란이 큰 선물 줬다” 낙관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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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이란과 대화 중이라며 닷새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미 부통령과 국무장관도 협상에 관여한다며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에 한껏 힘을 싣는 모양새다. 그러나 동시에 미 육군 최정예 공수사단까지 동원해 중동 지역 병력 증강을 도모하면서 이르면 주말께 지상전 감행으로 급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 참석, 이란과의 협상에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에너지와 관련한 중대 양보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오늘 도착했다. 막대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아주 큰 선물”이라면서 “핵에 대한 것은 아니고 석유·가스에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란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인상을 줄 법한 발언이었다.
협상의 실체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적합한 이들과 대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이란이 얼마나 간절히 합의를 원하는지 모를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개전 한 달을 목전에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좀처럼 마땅한 종전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의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으며 시장과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들과, 중동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자못 분위기가 다르다.
미 국방부는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의 3천명 규모 전투부대를 중동으로 보낼 계획이며 공식 파견 명령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은 육군의 긴급대응부대로, 고도의 전투준비 상태를 유지해 전 세계 어디든 24시간 이내에 배치가 가능하다. 작전 지역에 낙하산으로 강하해 비행장 등을 확보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이 중동에 배치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다.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거나 이란의 전략적 요청지를 점령할 수 있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도 가능해진다.
게다가 일본에 주둔하던 상륙함 트리폴리함과 뉴올리언스함, 그리고 제31해병원정대 소속 2천200명이 27일 미 중부사령부가 관할하는 중동 지역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당도하려면 며칠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보류한 닷새가 27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묘한 시점이다.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미 제11해병원정대도 파견 명령이 떨어져 몇 주 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닷새의 기한을 전후로 상황이 급변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협상 판을 깨고 전쟁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협상을 없던 일로 선언하고는 위험이 크지만 성과도 큰 작전을 시도한 뒤 전쟁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중동 지역 미군 병력 증강은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지상전도 감행할 수 있는 고도의 준비태세로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 측을 밀어붙여 최대치를 얻어낼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좀 더 유리한 출구가 마련되는 셈이다.
그러나 갑자기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발전소 초토화를 위협하다가 불쑥 외교적 해결로 방향을 확 틀어버리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둘러싼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도 경계를 풀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장기전의 부담이 있지만 섣불리 트럼프 대통령의 손짓에 호응했다가 또다시 크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는 우려 탓이다.
이란은 협상 진행을 공개적으로 부인했으나 중재자를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 언론 보도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요구 사이에 간극이 워낙 커서 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돌파구 마련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기사: 2026년 3월 24일 오후 3시 22분-
미 82공수사단 3천명 걸프 배치 추진
국방부가 이란 작전 지원을 위해 육군 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82nd Airborne Division) 병력 약 3,000명을 중동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관리 2명에 따르면 수 시간 내에 공식 명령서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들은 이란 지상 작전 투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82공수사단 배치는 트럼프(Trump) 대통령에게 여러 전략적 선택지를 열어주는 효과가 있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에 이어 쿠웨이트(Kuwait), 바레인(Bahrain),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에도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전역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테헤란(Tehran) 당국은 휴전을 위한 외교적 시도가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교전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과의 “생산적인” 협상을 이유로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 벌어졌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기사: 2026년 3월 24일 오후 3시 15분-
트럼프 “이란이 우리에게 선물 줬다…석유·가스 관련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그들이 어제 놀라운 일을 했다. 사실, 그들은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선서식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그것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그들’은 맥락상 이란 정부, 또는 지도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이어 “그 선물이 뭐였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이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내게 보여준 것은 우리가 (이란의) 올바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한 집단의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지도부를 모두 죽였다. 이제 우리는 (이란에서) 새로운 집단을 갖게 됐다”며 “우리가 실제로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이것은 정권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정권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전 초기 이란의 핵무기 추구 차단 및 미사일 역량 파괴 등 작전 목표를 밝히는 동시에 이란 국민들의 ‘행동’을 촉구하며 제기한 또 하나의 핵심적인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
-기사: 2026년 3월 24일 오전 11시58분-
“트럼프 정부, 파키스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요구목록 전달”
CNN 보도…”걸프국들 ‘이란 발전소 공격하면 재앙’ 트럼프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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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의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항으로 이뤄진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이란이 이 중 어떤 조건에 동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돌연 태세를 전환해 이란과의 협상에 주력하겠다면서 ’15개항’을 언급하고는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CNN에 이란의 방어 능력 제한, 친(親)이란 대리세력 지원 중단, 이스라엘 인정 등이 미국의 요구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목록의 상당수는 전쟁 이전에 미국이 요구하던 사항과 유사하고, 일부는 이란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소식통들은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하는 파키스탄 인사 중에는 정보수장인 아심 말릭 중장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온 파키스탄은 이란과 맞댄 국경지역이 길고 석유의 약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이란 전쟁의 직접적 여파가 미치는 지역이다.
현재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오만 등 여러 국가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적극적으로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파악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선회 배경에는 이란의 민간 발전소들을 미국이 공격할 경우 재앙적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프 지역 동맹국의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상황 악화 사다리’의 여러 단계를 한꺼번에 올라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우려를 걸프국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서둘러 전달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내에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다가 통첩 시한 12시간을 앞둔 전날 오전 불쑥 이란과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면서 5일간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