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주 전 생존자에게 폭언, 범행 가담 정황 속속 드러나
캐롤튼 한인타운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주범 한승호(69)씨의 아내 한애선(Ae Son Han·67)씨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사건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한씨가 단순 동행 수준이 아니라 두 번째 살인을 도운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FOX 4가 입수한 체포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한애선씨는 초기 조사에서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남편이 사람들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한 뒤 진술을 중단하고 미네소타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부부가 범행 당시 함께 움직였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첫 번째 범행 장소에서 두 번째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한승호씨가 아내에게 “두 번째 피해자(고 조용학씨 추정)가 집에 있는지 전화해보라”고 말하는 음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존 피해자인 올리비아 김씨의 진술도 공개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총격 직후 김씨는 한애선씨에게 911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한씨는 “왜 아직 안 죽었냐. 네가 제일 먼저 죽었어야 했다. 네가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부부가 두 차례 총격 사건 이후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들러 음료를 주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5월 5일 오전 캐롤튼 K타운 플라자와 올드 덴튼 로드 인근 아파트에서 약 두 시간 반 사이 잇따라 발생했다. 첫 번째 총격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두 번째 사건에서는 아파트 내부에서 또 다른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사건 배경에 스시 식당 운영 문제와 조지아주 부동산 투자 갈등, 임대료 분쟁 등이 얽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호씨는 현재 중범죄 살인(capital murder) 혐의로 구금돼 있으며, 한애선씨는 미네소타에서 텍사스로의 신병 인도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인도 절차에 최대 30~90일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