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뎅기열 등 모기 매개 질병 확산 우려
텍사스 주 보건부(DSHS)가 올해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감염 사례를 공식 확인했다. 감염자는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 주민으로, 신경침습성 웨스트나일 질환(West Nile neuroinvasive disease) 진단을 받았다.
제니퍼 A. 슈포드(Jennifer A. Shuford) DSHS 국장은 “웨스트나일을 비롯한 모기 매개 질병은 따뜻한 계절마다 텍사스에서 반복되는 문제”라며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감염자의 약 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약 20%는 발열, 두통, 구역질,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 등 웨스트나일 열(West Nile fever) 증상을 경험한다. 1% 미만의 감염자에게서는 신경침습성 질환이 나타나는데, 떨림, 경련, 목 경직, 방향감각 상실, 마비,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지난 5년간 텍사스에서 보고된 웨스트나일 총 감염 건수는 976건이며,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6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4년 사망자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5년은 9명으로 가장 적었다. 단, 2024년과 2025년 수치는 잠정치로 변경될 수 있다.
예방의 출발점은 모기 번식지 제거다. 화분 받침, 양동이, 어린이용 풀장, 개 물그릇, 장난감, 막힌 빗물받이 등에 고인 물은 모기가 알을 낳는 환경이 된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고 창문·문의 방충망을 점검해 모기 침입을 막아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하되 특히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간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디트(DEET)나 피카리딘(picaridin) 성분이 포함된 모기 기피제도 효과적이다.
최근 뎅기열과 치쿤구니야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카리브해,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남태평양 등 여러 나라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텍사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뎅기열·치쿤구니야 사례는 해외 유입이지만, 최근 몇 년간 텍사스 남부에서 지역 감염 사례도 일부 보고된 바 있다.
뎅기열 감염자의 약 25%는 피로감, 구역질, 구토, 발진, 관절통, 두통 등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2주 내 회복되지만, 증상이 있는 감염자 20명 중 1명꼴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쿤구니야 감염자도 뎅기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