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표지판 제막식 … 5K 거북이 마라톤·문화공연·축하 이벤트 개최
상공회·한인회·영사출장소·H마트·DK 미디어그룹 한뜻 … 코리아타운의 새로운 미래 함께 연다


달라스 고속도로에 한인사회의 이름을 알리는 ‘Koreatown District’ 안내 표지판이 세워진다. 고속도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에게 코리아타운의 위치를 안내하는 동시에, 한인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고 상권과 문화를 키워온 이곳의 이름을 공식 도로 안내판에 새기는 일이다.
오는 12월 12일 열리는 표지판 제막식은 이 뜻깊은 변화를 한인사회가 함께 축하하는 자리다. 기념행사는 제막식에 이어 코리아타운을 걷고 달리는 5K 거북이 마라톤, 문화공연과 축하 이벤트로 이어진다.
■코리아타운, 달라스에 새겨지다
표지판 설치는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ía)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주도했다. 텍사스 교통국(Texa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TxDOT)이 제작하는 표지판에는 갈색 바탕에 흰 글씨로 ‘Koreatown District’라는 문구가 담긴다.
코리아타운이라는 이름이 고속도로 안내판에 오르는 것은 한인 상권의 위치를 알리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 속 한인사회의 존재와 발자취를 드러낸다는 의미가 있다.
한인들에게는 오랜 삶의 터전에 대한 자부심을, 코리아타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한인 상권과 문화를 만나는 길잡이를 제공하게 된다.
제막식은 12월 12일 오전 9시 30분 달라스 코리아타운 중심에 자리한 H마트 해리하인즈점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공식 지정에서 고속도로 표지판까지
이번 제막식의 바탕에는 코리아타운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어온 한인사회의 노력이 있다.
지정 추진이 구체화된 것은 2022년 2월이다. 당시 북텍사스 한인상공회는 존 리 위원장을 중심으로 코리아타운 지명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며 공식 지정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2023년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에는 로열레인과 해리하인즈 일대에 한글이 병기된 도로 표지판이 공개됐다.
이어 같은 해 5월 탠 파커 주상원의원이 발의하고 라파엘 안치아 주하원의원이 하원에서 추진한 상원 동시결의안 SCR 31이 주의회를 통과했으며, 그렉 애봇 주지사가 5월 23일 서명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은 2033년까지 10년간 ‘코리아타운 달라스’라는 공식 명칭을 인정받게 됐다.
오는 12월 12일 제막식은 코리아타운 공식 지정 이후 다음 장을 여는 자리다. 앞선 세대와 전·현직 단체 관계자들이 쌓아온 기반 위에 오늘의 한인사회가 힘을 보태 코리아타운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린다는 의미를 담는다.
■함께 만드는 축제
이번 행사는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와 달라스 한인회,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H마트, DK 미디어그룹이 공동주최한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와 공관, 기업, 언론이 뜻을 모아 행사를 함께 준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CCD도 후원으로 힘을 보탰다. 지역 언론 역시 후원에 참여해 행사 소식을 알리고 동포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여러 단체와 기업, 언론이 한마음으로 준비하는 이번 행사는 코리아타운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막식에는 공동주최 측 관계자들과 안치아 의원, 다니엘 코모(Daniel C. Comeaux) 달라스 경찰국장, 로라 카데나(Laura Cadena) 달라스 제6지구 시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축하 무대에는 한국전통춤협회 텍사스 지부의 진도 북춤과 전통 사물놀이가 올라 한국 문화의 흥과 멋을 전한다. 멕시코 전통 악단 마리아치도 함께해 한인과 히스패닉 문화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진다.
■속도보다 소중한 동행
제막식이 끝나면 ‘코리아타운 5K 거북이 마라톤’이 시작된다. 기록 경쟁보다 함께 참여하고 완주하는 데 의미를 둔 행사로, 가족과 친구, 이웃이 걷거나 뛰며 코리아타운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참가자 안전을 위해 달라스 경찰국(Dallas Police Department·DPD)은 순찰차 10대와 경찰관 16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식 배번표와 생수가 제공된다.
완주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20달러 H마트 상품권이 주어진다. 이후 완주자 30명에게도 H마트가 제공하는 햇반, 라면, 김 박스 등의 상품이 마련돼 있다.
마라톤을 마친 뒤 낮 12시부터는 H마트 실내 공연장에서 기념공연과 게임, 경품 행사 등이 이어진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신동헌 회장은 “이번 고속도로 표지판 제막식은 단순한 도로 표지판의 의미를 뛰어넘는 한인들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코리아타운이 단순한 한인상권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경제가 교류하는 대표적인 달라스의 명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자로서 행사 주관을 맡은 DK 미디어그룹의 김민정 사장은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모여 코리아타운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하는 뜻깊은 행사라는 데 공감해, 신동헌 회장의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한인사회의 자부심을 나눌 수 있는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 10월 30일부터
코리아타운 거북이 마라톤 참가 신청은 10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50명이며 정원이 차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동포와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달러로, ktownrun.org에서 등록과 결제를 하면 된다. 신문 지면에 실린 QR코드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성인 자원봉사자 30여 명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코스 안내, 체크인, 물품 배부, 질서 유지 등을 맡으며 공식 자원봉사 확인서와 간식, 기념품이 제공된다.
고속도로에 새겨질 ‘Koreatown’이라는 이름이 한인사회의 발자취를 알리는 표식이라면, 이번 행사는 그 이름 아래 함께할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다. 코리아타운의 도약이 한인사회 전체의 도약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12월 12일 한자리에 모인다.
행사 관련 문의는 북텍사스 한인상공회(214-470-9724) 또는 DK 미디어그룹(info@dalkora.com)으로 하면 된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