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 달러 … 장애 학생들의 꿈과 성장에 따뜻한 응원의 손길

북텍사스 한인 사회에 나눔의 온기를 전해온 DK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이 제4회 ‘더 나눔 장애인 장학금’ 수혜자 10명을 최종 선발하고, 장학생 개인별로 선발 통지를 완료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마련된 이 장학금은 총 1만 달러 규모로, 10명의 장학생에게 각 1,000달러씩 지급된다. 이번에 선발된 10명의 장학생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장애라는 벽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용기와, 한없이 깊은 부모의 사랑이 담겨 있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봅니다”
선천성 근육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한 소녀는 출생 당시 스스로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웠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곤 눈동자뿐이었다.
의사들은 평생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했지만, 이 아이는 8개월에 처음 팔을 움직이고, 두 살 반에 머리를 들고, 여섯 살에 혼자 앉았다. 지금은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학교 영재반에서 공부하고, K-POP을 사랑하며 노래로 자신을 표현하는 소녀로 자라났다.
뮤지컬 무대에 서고, 국제 음악 경연대회에서 수상하며, 카네기홀에서 노래한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 이 아이의 다음 목표는 물리치료를 통해 화장실을 혼자 사용하는 것이다. 작은 목표 같지만 그것은 독립적인 삶을 향한 위대한 첫걸음이다.
극초 미숙아로 태어나 생후 한 달 만에 생존율 1% 미만의 패혈증을 앓은 한 소년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9번의 수술과 403일을 보낸 뒤에야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의사는 평생 누워서 지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이 아이는 기적을 만들었다. 3살이 넘어 혼자 걷기 시작했고, 입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2년 전부터는 학교생활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21번의 크고 작은 수술을 견뎌낸 몸에는 수술 자국이 남아 있지만, 누구보다 밝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고 어머니는 전했다.
◈말 대신 캔버스로 세상과 대화하는 아이
자폐와 언어 장애를 가진 17세 고등학생은 말로 마음을 전하기 어렵지만, 캔버스 위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찾았다. 볼링, 풋볼, 수영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이 소년에게 그림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대화 수단이다. 미주 전역 학생 대상 미술 대회에서 입상했고, 한국에서 열린 세 차례의 전시회에도 참여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낯선 땅에서 다시 시작한 가족들의 이야기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뒤 학교에서 왕따와 폭력까지 겪었던 한 아이의 가족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쌓아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행을 택했다. 아버지는 스시 가게에서 서버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어머니는 아이 곁을 지키기 위해 직장을 포기했다.
아이는 8학년이 되었고, 서툴지만 친구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적절한 환경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분명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이 어머니는 장학금을 신청했다.
다른 주에서 텍사스로 이주한 또 한 가정은 자폐 진단을 받은 아이의 증상이 악화되면서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교육 프로그램과 수영 등 치료적 활동을 지원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따라주지 않고, 아이가 여러 차례 무단으로 집을 나가 경찰의 경고를 받은 적도 있어 보안 장치 추가도 시급하다. 이 부모는 장학금이 아이의 교육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세상과 연결되고 싶은 아이들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함께 가진 18세 학생은 비언어적(Non-verbal)이라 타인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변신 로봇 조립에서만큼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올해 졸업을 앞둔 이 학생의 어머니는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 활용과 미술 치료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장학금을 신청했다.
3살 무렵 자폐 진단을 받은 한 소년은 아직 말을 하지 못하지만, 아이패드 언어 도움 앱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모든 치료의 문이 닫히면서 시애틀에서 텍사스로 옮겨온 이 가정은, 아이가 더 어릴 때 언어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장학금에 지원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15세 소년은 3살 때 진단을 받았고 많은 센서리 이슈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많은 테라피와 주변의 사랑으로 한마디도 못 하던 아이가 이제는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모두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노래 부르기와 수영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아이로, 작년에는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자폐 스펙트럼과 언어 지연을 가진 10살 소년은 그림 그리기와 단어를 적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그림 사전을 참고해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것이 취미다. 미래의 아티스트가 꿈인 이 아이는 ABA와 스피치 테라피를 받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렛츠 신드롬을 가진 한 소녀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밝게 성장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업에 열심히 임하고 친구들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며, 음악과 미술, 체육에 특히 흥미를 보이고 있다. 부모는 “밝은 미소를 가진 아이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지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학금은 꿈을 응원하는 우리 모두의 약속”
스캇 김 이사장은 “이 장학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믿는 우리 모두의 약속이자 격려”라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로, 그러나 분명하게 삶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한인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더 나눔 장애인 장학금’은 한인 동포들의 ‘더 나눔’ 성금 모금과 ‘사랑 나눔 토크 콘서트’ 헌금을 모아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한인 사회 구성원의 따뜻한 마음이 장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DK파운데이션은 지난해 ‘더 나눔’ 캠페인을 통해 약 7만 달러의 성금을 모금한 바 있으며, 올해도 더 많은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DK파운데이션 관계자는 “한 아이에게 주어지는 기회 하나가 한 가정의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모여 우리 공동체 전체를 밝히는 빛이 된다”며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이 이 나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나눔 장애인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5월 2일(금) 오후 6시 영락교회에서 열리는 밀알 장애인 콘서트와 함께 진행된다. DK파운데이션은 “장애 학생들의 꿈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한인 동포 여러분이 함께 와서 아이들을 격려하고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후원 및 문의
▲ 웹사이트: www.dkfoundationtx.org
▲ 이메일: info@dkfoundationtx.org
▲ 전화: 972-620-6296
KTN 보도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