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여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전쟁 곧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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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선언하면서 국제 유가가 9% 이상 폭락하며 요동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소식에 이어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Seyed 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레바논 휴전에 발맞춰 휴전 잔여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용 선박의 통행이 완전히 개방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란 항만해양청이 지정한 '협의된 경로'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전망 직후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전쟁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는 16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발효됐다고 전했다.
유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8% 급락한 배럴당 8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준물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역시 9.1% 떨어진 90.38달러를 기록하며 폭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중동 전역의 평화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1983년 이후 첫 실질적인 양국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연장하고 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ING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실제 물리적 시장은 매일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협상 결렬에 따른 위험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동발 훈풍에 힘입어 뉴욕 증시 선물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524포인트(1.1%) 올랐으며, 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도 각각 0.8%와 0.9%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란 "휴전 기간 상선에 호르무즈 완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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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그가 언급한 휴전 기간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한 21일까지인 미국과 이란의 휴전인지, 이날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 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이 공지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는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