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기온 67.4도…기후 변화·라니냐 영향 겹치며 기록 경신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이 119년 만에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기후 변화와 기상 패턴이 겹치면서 계절별 평균 기온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달라스-포트워스의 월 평균 기온은 화씨 67.4도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1907년보다 약 0.75도 높은 수치다. 평균 최고기온은 1도, 평균 최저기온은 0.4도 각각 상승했다.
이번 기록은 단발적인 현상이 아니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상 고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텍사스 주 기후학자 사무소(Office of the Texas State Climatologist)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가 대기 중 열을 가두면서 전반적인 기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엘니뇨·라니냐 같은 자연적 기후 변동도 단기적인 기온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텍사스 주 기후학자 존 닐슨-개먼은 “기후 변화가 이상 기후를 직접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그 영향력을 훨씬 더 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몇 년마다 비정상적으로 더운 해가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온 현상은 북텍사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콜로라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지역 역시 3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정상 범위’ 자체를 끌어올리면서 극단적인 기온과 기상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이번 겨울 라니냐 패턴이 겹치면서 평균 기온이 추가로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현재의 고온은 앞으로의 계절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온 상승은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토양 수분을 빠르게 감소시키며, 이는 가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텍사스 전역의 80% 이상이 이미 최소 1단계 가뭄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올여름 기온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후 변화가 일상적인 날씨 패턴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역시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