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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인 여성 임 씨, 다년에 걸쳐 무려 약 280만 달러 착복 덜미

Last updated: 12월 1, 2023 9: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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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의 회삿돈 횡령한 한인 여성, 해외여행, 호화 생활에 ‘펑펑’

 

일하던 회사 두 곳에서 무려 28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한인 여성이 적발됐다.

1982년생으로 알려진 임소희 씨는 A회사에서 다년간 에스크로 관리자로 근무했고, 최근에는 B회사에서 어카운트를 맡아 근무하며 거액의 돈을 횡령했다.

이로 인해 임 씨는 콜린 카운티와 덴튼 카운티에서 각각 2022년 10월과 올해 11월 두 번이나 체포됐지만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특히 그는 A회사에서 횡령으로 경찰에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고, 곧바로 B회사에 취업해 또다시 횡령을 저지르는 뻔뻔함도 보였다. 이에 직원 고용 시 철저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인다.

또 다년간 에스크로 관리자로 근무한 임 씨를 아는 한인 리얼터들은 이번 거금의 횡령 사건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임 씨는 A회사에서 에스더 임(Esther Lim)이라는 이름으로 에스크로 관리자(Escrow Officer)로 근무하며 무려 240만 달러 이상의 돈을 횡령했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임 씨는 A회사에서 2016년 4월 16일부터 2022년 5월 10일까지 근무하며 클로징 에스크로에서 무려 248만 달러 이상을 유용하고 허위로 기록한 것이 적발됐다. 

그의 범죄는 임 씨가 공인된 수취인이 아닌 자기 남편에게 지급되는 수표를 만들어 인쇄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그간의 모든 범죄가 드러나게 됐다.

임 씨는 이 사건으로 콜린 카운티에서 2022년 10월에 체포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올해 3월 텍사스 보험 위원회(Texas Commissioner of Insurance)는 임 씨의 에스크로 관리자 면허(Escrow Officer License)를 박탈하고 그에게 횡령한 돈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점차 대담해진 임 씨의 횡령

문제는 임 씨가 첫 횡령 범죄로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곧바로 B회사의 어카운트 담당자로 취업해 또다시 횡령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같은 한인이라 믿었던 점이 화근이었다고 밝힌 이 회사 관계자는 “임 씨가 면접 때 BMW X7을 타고 와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한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근무 당시 임 씨는 성격도 활발하고 다른 직원의 일도 먼저 나서 도와줄 정도로 적극적으로 근무해 이런 짓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 회사에서 소피아 임(Sophia Lim)이라는 또 다른 가명을 사용했다. 

임 씨는 약 8개월가량을 일하며 무려 37만 5천 달러의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썼는데, 이 기간 그가 횡령한 횟수는 무려 115회에 달했다.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3천 달러 이상 회삿돈을 사용한 것이다.

임 씨는 어카운트 관리자로 일하면서 개인 카드 대금, 집세 등을 회사 어카운트를 통해 결재한 후 회사 기록에는 각종 회사 비용으로 허위 기록했다.

대담한 그의 수법은 결국 횡령금이 누적되면서 적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임 씨는 처음에는 발뺌하다가 여러 증거 자료를 보여주니 그제야 시인했다”라며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가 더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횡령한 돈으로 해외여행, 호화 생활에 ‘펑펑’

두 회사에서 28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임 씨는 이를 고가의 차량 구매, 해외여행,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했다.

2014년 애틀란타에서 결혼 후 약 2년 뒤 임 씨는 남편과 북텍사스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주변인은 “임 씨의 과거 행적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임 씨는 합법적 신분이 있다고 말했지만, 막상 보니 신분이 없었다”며 “시민권자였던 남편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카운티 교도소 보석 관련 기록에 보면 박민주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임 씨의 결혼 전 이름으로 추정된다.

또다른 주변인은 “달라스로 이주할 때 거의 맨몸으로 부부가 갔다”며 “불과 몇 년 만에 고가의 주택을 구입하고 비싼 차를 몰고 다녀 조금은 의아했다”고 말했다.

KTN이 입수한 제보 자료에는 임 씨가 가족과 프랑스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야자수가 우거진 관광지로 가족 여행을 다닌 다수의 사진도 있었다.

또한 관련 서류에 따르면 임 씨는 프리스코에 3,800sq 규모의 주택과 2,400sq 규모의 주택이 주소지로 확인됐는데, 앞서 A사 횡령 건으로 두 채의 부동산이 압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의 최근 주소는 프리스코의 한 아파트이다. 

한편 임 씨의 남편이 아내의 횡령 범죄에 대해 인지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본지 기자는 임 씨의 남편에게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

한 주변인은 “임 씨의 남편은 자신의 아내에 대해 능력이 좋고 좋은 회사에서 높은 급여를 받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임 씨의 남편은 뷰티서플라이 업종에서 근무했다가 아내의 횡령 사건 후 자녀와 애틀란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피해 나올 수 있어” 제보

임 씨는 횡령 범죄를 저질렀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피해 회사의 울분을 키우고 있다. 

B사의 한 관계자는 “임 씨가 신원 확인에 약한 중소 기업에 또다시 어카운트 관리자로 취업할 지 모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임 씨는 두번째 보석으로 풀려난 후 규정을 어긴 채 애틀란타로 가서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며 전혀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현재 B사는 임 씨에 대해 타협의 여지없이 재판 등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한편 이번 횡령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KTN 기자의 문자에 임 씨는 어린 자녀를 거론하며 동정심을 자극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는 전혀 전하지 않았고 자신도 할말이 많다고만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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