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일 5,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일환…텍사스 전력 수요 급증 대응
텍사스 동부 앤더슨 카운티에 16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가 들어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내 최대급 에너지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향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공급 기반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 사업을 포함한 신규 에너지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일본이 지난해 약속한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일부로, 에너지 확보와 공급망 안정, 국가 안보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사업이다.
이번 발전소는 최대 5.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스 발전 허브 형태로 건설된다. 대형 산업 수요 기준 약 5GW 수준의 전력 공급이 가능해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텍사스 전력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은 미국 대형 발전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시스(NextEra Energy Resources)가 맡는다.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은 주 전역에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향후 수년간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전력 수요 증가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이란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방미 일정이 “매우 어려운 회담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회담에서는 에너지와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 상승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에너지 투자 확대를 통해 정책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앤더슨 카운티는 텍사스 중동부에 위치한 농촌 지역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가가 예상되며, 지역 인프라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