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화에도 인구·투자·고용 3박자 탄탄…달라스 금융허브 부상 주목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BMO)이 텍사스 경제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면서도 달라스·포트워스(D-FW) 광역권에 대해서는 “전면 베팅”할 만큼 강한 확신을 보였다.
BMO는 18일 발표한 ‘텍사스 비즈니스 아웃룩(Texas Business Outlook)’ 보고서에서 “텍사스는 인구 성장, 지속적인 기업 투자, 견고한 노동 시장을 바탕으로 많은 주를 앞지르는 완만하고 광범위한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닉 살로모네(Nick Salomone)와 프리실라 티아가무르티(Priscilla Thiagamoorthy) 연구원이 작성했으며, 텍사스 기업 경영진을 주요 독자층으로 한다.
BMO 미국 상업은행 부문 대표 토니 시아리노(Tony Sciarrino)는 “주식 시장이 과열됐을 때는 어디에 투자해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시장이 식으면 더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본을 어디에 투입할지, 인공지능(AI)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달라스 연준(Dallas Fed)에 따르면 연간 약 2%씩 일자리를 늘려오던 텍사스의 고용 증가율은 지난해 사실상 0%에 가깝게 떨어졌다. 석유·가스 산업의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AI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성장을 일부 떠받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라스 연준 이코노미스트 루이스 토레스(Luis Torres)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것이 성장 스토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고용 증가율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텍사스의 전통적인 성장 궤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에너지·산업·기술 인프라·금융 서비스 분야를 텍사스의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휴스턴의 에너지 산업, 오스틴의 기술 산업과 함께 달라스의 금융 경쟁력과 다수의 기업 본사 이전에 따른 인재·자본 유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시아리노 대표는 D-FW 지역에 대해 특히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미국 도시들과 비교해 D-FW에 대해 더 강세 입장”이라며 “거시적으로는 신중한 낙관론이지만, D-FW 지역에는 개인적으로 전면 베팅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탄탄한 인재 공급망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경제 환경에서 텍사스 기업들은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재고·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자본을 면밀히 관리하고 단기 수익이 명확한 투자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성장세 둔화를 계기로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다. 보고서는 텍사스의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주택 가격이 균형을 되찾아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