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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독감 “재확산 가능성”

KTN Editor
Last updated: 1월 30, 2026 4:32 오후
KTN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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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하락에 ‘꽤 심각한 시즌’ 지속 … 향후 2~6주 변수

북텍사스 지역의 독감 유행이 새해 들어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보건 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독감 시즌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꽤 심각한 시즌’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국을 이끄는 필립 황 국장은 “지금도 여전히 한복판에 있다”며 “독감 유행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월 말 이후 독감 양성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하락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UT 사우스웨스턴 오도널 공중보건대학원의 트리시 펄 부학장은 “초기 급등 이후 내려오는 구간처럼 보이지만,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신호들도 있다”며 “올해는 독감 시즌이 2주에서 길게는 6주 정도 더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하수 데이터가 보내는 신호
보건 당국은 독감 검사 양성률뿐 아니라 응급실 방문 건수, 하수(wastewater) 분석 데이터 등 여러 지표를 종합해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 달라스-포트워스와 위치타폴스 지역을 포함하는 공중보건 2·3구역에서는 12월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독감 관련 응급실 방문이 6,700건을 넘겼다. 펄 부학장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응급실이 전반적으로 붐비게 되는데, 올해도 12월에 특히 심했다”고 말했다. 독감 환자뿐 아니라 다른 질환 환자까지 몰리면서 병원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게인즈빌 지역을 담당하는 노스텍사스 메디컬센터도 12월 독감 관련 응급실 방문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병원의 웬디 슬로터 호흡치료·텔레메트리 책임자는 “소아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 중증 폐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11개 병상 뿐인 응급실을 비우기 위해 최대한 빨리 치료하고 귀가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러 유니버시티 메디컬센터 역시 독감 시즌에 맞춰 검사와 진료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응급의학과 의료책임자인 크리스티나 버드 박사는 “연초 첫 2주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안정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독감 시즌의 본격 구간을 지나면서 다시 양성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불일치·접종률 하락이 악재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시즌이 유독 힘든 이유로 백신 구성과 접종률 문제를 함께 지적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5~26년 독감 백신에는 최근 우세해진 인플루엔자 A 변이(서브클레이드 K)에 대한 항원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변이의 유전자 정보가 세계보건기구가 백신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에야 확보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이 중증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강조한다. 더 큰 문제는 접종률 하락이다. CDC 설문에 따르면 텍사스 아동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23년 초 51.9%에서 올해 1월 3일 기준 37.8%로 계속 떨어졌다. 성인 접종률은 최근 5년간 40%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황 국장은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건강한 사람의 80%, 고위험군의 90%가 접종해야 한다는 추정치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민 단속에 대한 우려로 히스패닉 커뮤니티 일부가 외출과 접종을 꺼리는 현상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늦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10일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나타나며, 아직 독감 시즌이 몇 주 남아 있어 중증과 입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신 접종이 어려운 경우에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증상 있을 때 외출 자제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펄 부학장은 “백신이 모든 감염을 막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결과를 막아준다”며 “우리가 현장에서 보는 중증 사례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북텍사스 주민들에게 독감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몇 주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정리=지니 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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