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원이 14일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서머타임)를 연중 계속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연 2회의 시계 변경을 없애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25 선샤인 프로텍션 법안(Sunshine Protection Act of 2025)’은 플로리다주 공화당 소속 번 뷰캐넌(Vern Buchanan) 하원의원이 발의했으며, 이날 하원에서 찬성 308표,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찬성했고, 민주당은 찬반이 엇갈렸다.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해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은 매년 3월과 11월 시계를 앞뒤로 조정하는 관행을 중단하게 된다. 대신 연중 내내 서머타임을 유지하게 되며,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지는 대신 아침 해가 더 늦게 뜨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선샤인 프로텍션 법안이 법률로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년 두 번씩 시계를 바꾸느라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끝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여론도 현행 제도에 부정적이다. 지난해 10월 AP-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처럼 매년 두 차례 시계를 변경하는 제도를 지지하는 미국인은 12%에 불과했다. 반대는 47%, 특별한 의견이 없다는 응답은 40%였다.
그러나 법안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찬성 측은 시계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없애고 퇴근 후 저녁 시간을 더 길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겨울철 아침이 지나치게 어두워져 학생들의 등교와 출근길 안전, 생체리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연방법은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존 바라소(John Barrasso)는 “상원에 도착하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 김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