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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어려운 겨울, 더 따뜻해진 ‘더 나눔’

KTN Editor
Last updated: 1월 30, 2026 5:34 오후
KTN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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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파운데이션이 DK 미디어그룹과 협력해 매년 펼쳐오고 있는 이웃돕기 캠페인 ‘더 나눔’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어느새 ‘더 나눔’은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텍사스 한인사회의 작은 약속이자 큰 희망이 된 것 같다.

지난달, 필자는 ‘텍사스 한인사회를 향한 따뜻한 초대’라는 제목으로 12월에 진행될 ‘더 나눔 캠페인’에 동참을 부탁드리는 칼럼을 썼다. 그리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마음으로 동포사회의 응답을 기다렸다. 해마다 참여와 성금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졌고, 반이민 정책의 여파로 이민자 사회의 미래에 대한 불안 또한 커져가고 있었다. 

일식당을 운영하는 한 동포는 “올해가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그때는 정부 지원금도 있었고 투고 오더라도 많았는데, 올해는 장사도 되지 않고 기댈 곳마저 없어 하루하루가 버겁다”고 했다.

또 다른 동포는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랐고, 대학을 졸업한 아이는 취업이 되지 않아 걱정”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 인상에 고용 한파까지 겹치며 지갑은 자연스레 닫히고,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의 공기 속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올해 ‘더 나눔’에 동참해 주실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섰다.

예측이 쉽지 않아 예년처럼 ‘더 나눔’ 성금 모금 목표액을 정하지도 않았고, 그저 ‘동포사회에서 성금을 모아주시는 만큼 이웃을 잘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다. 

그러나, 이 어렵고 추운 계절에, 함께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자는 초대에 동포사회는 예상보다 훨씬 크고 따뜻한 마음으로 응답해 주셨다.

‘더 나눔 캠페인 2026’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미 나눔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말없이 성금을 보내왔고, 누군가는 이메일로 기부 의사를 전했으며, 또 누군가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직접 방송국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의 발걸음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지난해에도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맡겨주셨고, 그 따뜻한 마음 덕분에 ‘독거노인 돕기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분들은 올해 캠페인 안내 기사가 나가자마자 가장 먼저 방송국을 찾아오셨다.

“작년에 보낸 성금이 어려운 형편의 노인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다시 돕고 싶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씀하시며 성금을 건네 주셨다. 그리고 “내년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써달라”는 부탁을 남기시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셨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 안에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깊은 공감과 공동체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선한 마음 앞에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지난해 ‘더 나눔’에 참여해 주셨던 많은 분들이 올해도 다시 마음을 모아주셨다. 캠페인 생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성금을 보내온 분들, 곧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분들, 그분들이 전해준 메시지는 하나였다.

“돕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기만 했다. DK파운데이션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안심하고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우리가 고맙다.”

이 메시지는 ‘더 나눔’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나눔은 혼자 하는 선행이 아니라, 돕고 싶은 마음과 도움이 절실한 현실을 이어주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올해 ‘더 나눔 캠페인’이 더욱 깊은 울림을 남긴 이유는, 그 성과가 풍요로움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동포는 성금을 보내오며 “올해는 장사가 쉽지 않아 작년보다 반도 안되는 금액밖에 기부하지 못했다. 그래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라는 고백을 남겼다.

매년 적은 금액이지만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는 또 다른 동포는 “십시일반 모인 이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더 나눔 캠페인’에는 이처럼 형편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려는 참여가 이어졌다. 작은 정성이 모여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캠페인 전반을 이끌었다.

나눔은 액수로 평가할 수 없다. 조금씩 모인 마음이 결국 가장 큰 힘이 된다. 십시일반 모인 성금은 어려움에 놓인 동포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번 ‘더 나눔 캠페인 2026’은 약정액을 포함해 7만 달러가 넘는 성금이 모이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숫자보다 더 값진 것은, ‘더 나눔’이 한인사회 전체를 하나로 잇는 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단체와 기업, 소상공인, 이름 없이 참여한 개인 후원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내밀어 준 손길이 모여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이 성금은 텍사스 한인사회가 맡겨준 ‘신뢰의 무게’라는 것을 DK 파운데이션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무겁게, 더 정직하게, 더 투명하게 이웃의 삶을 살리고 지키는 데 사용할 것이다.

DK 미디어그룹의 모든 임직원들도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DK 파운데이션의 모든 행사에 기꺼이 힘을 보탤 것이다.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나눔의 물결은 한인사회를 변화시키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물줄기가 될 것이다.  

사랑은 줄지 않았고, 마음은 끊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어려운 시기에, 텍사스 한인사회는 더 따뜻해졌다.

따뜻한 초대에 응해 주신 동포사회에 말씀드린다.

“이 모든 나눔과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장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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