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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경고등]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신호인가?

Last updated: 3월 18, 2022 10: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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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 당국, 영국, 유럽의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주시 … 美, 부스터샷 접종률 낮아 영국보다 악화할 수 있다

연방 보건 당국이 최근 영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보여지고 있는 코로나 19 재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마지막 남은 코로나 19 완화 조치인 바이러스 양성자 5일 격리 의무 조치를 중단한지 2주만에 확진 사례와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 영국의 코로나 19 양성 사례는 2주 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같은 기간 입원 건수는 17%가 증가했다. 

최근 일 평균 약 5만 5천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한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폭증 때에 비하면 현재의 감염세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관련 제한을 해제한지 불과 2주만에 다시 빠르게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어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양상은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 절반 이상에서 보여지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네덜란드에서는 확진자가 48%, 독일에서는 20% 가량 증가했다. 독일의 일일 양성 사례는 아직 오미크론 이전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네덜란드도 영국만큼 확산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같은 영국과 유럽의 상황은 두 가지 이유로 연방 보건 당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미국의 코로나 19 상황은 몇 주의 시간차를 두고 영국 및 유럽의 양상을 따라갔다. 또한 이전 파동에서는 코로나 19 입원율 증가는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약 10일~2주 정도의 시간차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경우 양성 사례와 입원율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을 당황시키고 있다.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의 앤소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 15일(화) CNN 인터뷰를 통해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분명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파우치 소장은 현재의 상승세에 세 가지 요인을 꼽았는데, 첫째, 기존 오미크론(BA.1.) 변형보다 더 잘 전파되는 스텔스 오미크론(BA.2.) 의 확산, 둘째, 사회 개방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 셋째, 접종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거나,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을 꼽았다.

한편 지난 11일(금) 영국 공중 보건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가 원래의 오미크론 변종보다 상대 전파율이 80% 더 높았지만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BA.2.가 더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입원 문제는 조금 더 당혹스럽다”며 “입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중환자실 침대 사용은 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 스텔스 오미크론, 시니어층의 감염 지표를 주목하라

BA.2.는 미국에서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새로운 코로나 19 사례의 약 12%가 BA.2.인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BA.2.는 영국 및 유럽 국가에서 새 사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 보건 학교의 전염병 학자 케리 알토프는 “티핑 포인트는 약 사례의 50% 이상이 될 때라며, 그때 우리는 BA.2의 영향을 받아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인구 집단 내에서 BA.2의 힘을 정말로 보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추세는 보통 미국에서도 보여지지만 BA.2가 미국에서 전파되는 것에 영향을 미칠 주요 차이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바로 접종율의 차이다.

영국에선 예방 접종 가능자의 86%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았고 67%가 추가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의 접종율은 이보다 낮다. 

전반적으로 영국에서는 성인의 82%가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받았는데,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이체의 “면역 침식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 및 입원을 예방하는 데 백신 접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 수치가 36%에 불과하며, 추가 접종을 받을 자격이 있는 65세 이상의 미국민 중 3분의 1이 세 번째 접종(부스터샷)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스텔스 오미크론, 엔데믹의 신호인가?

전문가들은 코로나 변종에 대한 보호는 백신 접종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토프는 “우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계속 찾아 백신 접종을 권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유럽에서 BA.2 변형으로 인한 사례 증가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65세 이상 성인의 면역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2천 8백만명의 노인들이 코로나 19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 샷도 접종한지 5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65세 이상 성인의 면역 상태는 심각한 결과의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BA.2변이체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핵심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워싱턴 대학의 미생물학자인 데보라 풀러(Deborah Fuller)는 “모든 마스크 착용과 방역 제한을 해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니터링과 테스트 측면에서 부지런해야 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같은 제한 완화를 되돌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낮은 만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다루자는 주장과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일부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가는 과정은 맞지만 ‘유행의 정점’을 지나며 사회가 어느 정도 면역 수준을 획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인플루엔자는 수천 년, 수만 년 간 유행했기 때문에 인류의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다 그러나 코로나19처럼 새롭게 등장한 바이러스는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비율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산은 일부 국가에서는 폭발적이라며, 이 정도 유행 규모를 독감이나 풍토병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또다른 전문가들은 “우리는 지난해 봄에 비슷한 희망적 상황에 있었다. 감염세가 줄어들고, 백신이 보급되면서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다. 하지만 약간의 여름을 보낸 후 델타에 의해 희망은 가로막혔다”라고 지적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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