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따뜻해지며 시즌 길어져 … 2~3주 전 미리 약 복용해야
북텍사스에 가을 알레르기 철이 찾아왔다. 요즘 코가 간지럽거나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잡초 꽃가루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천식·알레르기재단의 케네스 멘데스(Kenneth Mendez) 회장은 가을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잡초 꽃가루를 꼽았다. 대표적인 것이 돼지풀(ragweed)이다. 재단에 따르면 미국인 7명 중 1명꼴로 돼지풀 알레르기가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을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으로 재채기, 코막힘, 콧물을 든다.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은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알레르기는 계절에 따라 원인이 바뀐다. 봄에는 나무 꽃가루, 여름에는 풀,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가 문제다. 텍사스에는 하나가 더 있다. 겨울철 향나무의 일종인 애시 주니퍼(ashe juniper)가 일으키는 이른바 ‘시더 피버(cedar fever)’다.
전국적으로 알레르기 철은 갈수록 길어지고 증상도 심해지고 있다. 평균 기온이 오르고 첫 결빙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멘데스 회장은 “예전보다 알레르기가 훨씬 심해졌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알레르기 철이 길고 독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북텍사스 주민들은 다른 요인에도 시달렸다.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먼지가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을 뒤덮었고, 로스 산불(Ross fire) 연기로 덴튼(Denton)의 공기 질이 나빠지기도 했다. 이런 날씨가 알레르기를 더 악화시켰을 수 있다.
예방의 첫걸음은 자신이 어떤 물질에 반응하는지 아는 것이다. 멘데스 회장은 알레르기 철이 시작되기 2~3주 전부터 약을 먹으라고 권했다. 처방전 없이 사는 일반 알레르기약도 몸에서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생활 속에서 꽃가루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 매일 꽃가루 지수를 확인하고, 수치가 높은 날에는 바깥 활동을 줄인다. 이런 날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공기청정기를 쓰고, 반려동물도 산책 뒤 씻긴다. 밖에 나갈 때는 모자를 쓰거나 몸을 가리는 옷을 입으면 꽃가루가 덜 묻는다. 핵심은 바깥 꽃가루를 집 안으로 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을 알레르기는 언제 끝날까.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지는 첫 결빙이 오면 대개 마무리된다. 추위에 꽃가루를 만드는 식물이 죽거나 상해 꽃가루를 더 퍼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식물들은 봄에 날이 풀리면 다시 꽃가루를 날린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처음으로 기온이 0도(화씨 32도)까지 내려가는 날은 평균 11월 22일 무렵이다. 다만 해마다 차이가 있다. 첫 결빙이 늦어지면 그만큼 가을 알레르기도 길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