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도 밤도 기록적 더위 … 10월 첫날 폭우로 습한 가을·겨울 전망
북텍사스의 올해 9월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달라스-포트워스(Dallas-Fort Worth·DFW) 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화씨 98도(섭씨 36.7도)였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9년 9월보다 화씨 2.5도(섭씨 약 1.4도) 높다.
한 달 중 절반은 낮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었다. 가을 문턱에서도 한여름 더위가 좀처럼 물러나지 않은 셈이다.
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9월 평균 최저기온은 화씨 77.8도(섭씨 25.4도)로 이 역시 역대 최고였다. 30년 평년값보다 화씨로 10도(섭씨 약 5.6도) 가까이 높다. 평년값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비도 거의 오지 않았다. 9월 강수량은 0.17인치로 평년을 크게 밑돌았다. 그마저도 0.16인치가 9월 마지막 날 하루에 내렸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무강수 행진은 9월에 끝났지만, 말 그대로 간신히 끊긴 셈이다.
메마른 날씨는 더위를 더 키웠다. 국립기상청 포트워스 사무소의 톰 브래드쇼(Tom Bradshaw) 수석 예보관은 8월에 이를 일종의 ‘악순환(feedback loop)’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촉촉한 흙과 푸른 초목은 공기 중으로 수분을 내보내 기온을 낮춘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런 효과가 사라져 기온이 더 빨리, 더 높이 오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날씨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9월 30일 내린 비를 시작으로 10월 1일에는 폭우가 쏟아지며 지역 곳곳에 홍수 위험이 커졌다. 기상청은 이 비가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예측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의 월간·계절 전망에 따르면 이번 비가 예년보다 습한 가을과 겨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