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수리비 오르고 우박 피해까지 … 인상 폭은 둔화 조짐
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6년 사이 80% 가까이 불어났다. 주의회가 원인 분석과 함께 보험료를 낮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아만다 크로퍼드(Amanda Crawford) 텍사스 보험국(TDI) 국장에 따르면 주택보험 평균 보험료는 2020년 2000달러 미만에서 2026년 35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상승률은 79%에 이른다.
주 하원 보험위원회는 5일 오스틴 주의사당에서 마라톤 회의를 열고 보험료가 급등한 원인과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보험·주택건설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증언했다. 그레그 애벗(Greg Abbott) 주지사도 내년 1월 열리는 정기 회기에서 주택보험료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료를 끌어올린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집값이 오른 데다 피해가 났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도 늘었기 때문이다.
자연재해 피해도 컸다. 2025년 한 해에만 강풍과 우박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이 58억 달러에 달했다. 피해 주택 상당수가 북텍사스에 몰려 있었다.
크로퍼드 국장은 “지난 몇 년이 텍사스 주민들에게 무척 힘든 시기였다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는 늘 험한 날씨에 시달려 왔지만, 보험료를 더 끌어올린 것은 갈수록 오르는 수리비와 한 지역에 위험이 몰리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북텍사스의 사정은 특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스 파월(Lars Powell) 앨라배마대 위험·보험연구센터 소장은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우박 때문에 고전할 수밖에 없고, 보험료를 낮게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보험국은 보험료 인상 폭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게 누그러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약을 갱신할 때 소비자들이 실제로 보험료 부담이 줄었다고 느끼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