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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에 트럭 속도 줄었다…연료비 아끼려 속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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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6월 5, 2026 12: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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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갤런당 $5.49…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44% 급등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는 트럭이 유독 느리게 달린다는 느낌, 착각이 아니다. 치솟는 연료비를 줄이려는 트럭 운전사들이 실제로 속도를 낮추고 있다.

교통 분석 업체 INRIX에 따르면 상업용 트럭 운전사들의 평균 주행 속도는 올해 초와 비교해 4월 말 기준 4% 감소했다. 배경에는 급등한 연료 가격이 있다. 현재 디젤 갤런당 가격은 5.49달러로,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 3.81달러 대비 44% 올랐다.

● 속도 줄이면 연료비 아낀다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이 커지는 만큼, 시속을 조금만 낮춰도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 트럭 운전사 기준으로 주당 수백 달러를 아낄 수 있다.

아이오와, 메릴랜드, 조지아, 캐롤라이나 등지를 오가며 중장비를 운반하는 마이클 휘태커는 평소 시속 65~68마일로 달렸지만 요즘은 62~65마일로 낮췄다. 그는 “연료비 대비 최대 효율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이틀에 한 번 주유할 때 750달러 정도를 냈지만, 지금은 1,200달러를 낸다. 55세인 그는 “좋은 사업가라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부분에 신경을 덜 썼다”고 했다.

INRIX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달라스 등 주요 10개 광역권을 대상으로 올해 1~4월 6,000만 건 이상의 상업용 트럭 운행을 분석했다. 속도 감소 외에도 평균 운행 거리가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 속도 줄이면 수입도 줄어

속도를 낮추는 데는 비용이 따른다. 단기 계약 기반의 ‘스팟 마켓(spot market)’에서 일하는 운전사는 마일당 고정 요율로 보수를 받기 때문에, 더 오래 달려도 수입은 그대로다. 중소 트럭 운송업체와 개인 사업자를 대표하는 전미독립운전자협회(Owner-Operator Independent Drivers Association)는 이 구조 때문에 운전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계약을 맺은 운송업체는 연료비 상승분을 청구서에 할증료 형태로 전가할 수 있지만, 휘태커처럼 단기 계약으로 일하는 운전사들은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

● 이미 몸에 밴 절약 운전법

상당수 트럭 운전사들은 이미 연비 절감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정속 주행을 위해 크루즈 컨트롤을 켜두고, 급가속·급제동을 피하는 ‘부드러운 발 운전’을 한다. 덥지 않은 날에는 에어컨 대신 차량 내 환풍 팬을 틀고, 창문은 닫아둔다. 창문을 열면 공기 저항이 커져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속도를 줄이지 않는 운전사도 있다. 중서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상업용 냉난방 장비와 철강 제품을 운반하는 엘머 본트레거는 감속보다 천천히 가속하는 방식을 택한다. “나는 인내심 있게 천천히 가속하고, 오르막에서는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의 2024년형 페터빌트 트럭은 시속 70마일 전후에서 최고 연비를 낸다고 한다.

TAGGED:기름값로컬뉴스연료비트럭 속도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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