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미국 경제 곳곳에서 주목할 만한 수치들이 쏟아졌다. 인공지능 열풍부터 비트코인 급등락, 역대 최저 소비심리까지 굵직한 경제 흐름이 숫자로 드러났다.
AI, S&P 실적발표에서 ‘어닝’마저 압도
블룸버그(Bloomberg)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단어가 언급된 횟수가 4,927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earnings)’이라는 단어 언급 횟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AI가 미국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월가,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표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에게 혹독한 시간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는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1,786포인트 하락해 2022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4월 하루에만 1,000포인트 넘게 반등하기도 했으며,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10.2% 상승한 상태다.
세금 환급철 노린 다크웹 사기 급증
비자(Vis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다크웹에서 세금 관련 사기 관련 대화가 전월 대비 62% 급증했다. 비자 측은 “사람들이 세금 신고를 하고 환급을 기다리는 시기에 맞춰 사기꾼들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發 항공유 가격 폭등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아거스 미국 항공유 지수(Argus U.S. Jet Fuel Index)는 전쟁 발발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세계항공운송협회(World Air Transport)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은 항공사 전체 비용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지출 항목이다. 사우스웨스트(Southwest)와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등은 이미 수하물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월드컵 입장권, 최저가도 수십만 원
오는 여름 달라스에서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 경기 티켓이 주요 재판매 사이트에서 최저 610달러(약 8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4월 13일 기준 가장 저렴한 티켓은 일본 대 스웨덴전이었으며, 리오넬 메시(Lionel Messi)가 출전하는 오스트리아 대 아르헨티나전은 입장료만 약 1,400달러(약 193만 원)에 달했다.
트럼프發 비트코인 롤러코스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을 겪었다. 테크게이지드(TechGaged)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정책에 영향을 받은 6차례의 주요 암호화폐 시장 변동으로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가격 충격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4월 발표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조치는 닷새 만에 비트코인 시가총액 약 1,400억 달러를 증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1978년 이래 최저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University of Michigan Survey of Consumer Sentiment)가 4월 예비 조사에서 47.6을 기록하며 1978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높은 주택 가격, 연료비 상승, 고용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종전 최저치는 2022년 6월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던 시기의 50이었다.
텍사스 인구 증가세 여전
전입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텍사스는 여전히 미국 내 주요 인구 유입지다. 세계인구검토(World Population Review)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4대 도시 인구는 휴스턴 240만 명 이상, 달라스·포트워스 광역권 240만 명에 육박, 샌안토니오 150만 명, 오스틴 100만 명 이상 순이다. 독자 여러분이 생활하는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권 가운데 하나임을 수치가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