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형 구형하지 않기로 … 8월 5일 혐의관련 심리 예정

지난 5월 캐롤튼 한인 상가와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피고인 한승호(69)씨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지 않기로 했다.
덴튼 카운티 제462지방법원 기록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8일 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는 의향 통지서(State’s Notice of Intent to Not Seek the Death Penalty)’를 법원에 공식 제출했다.
한씨는 복수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대상 살인죄(Capital Murder)로 기소된 상태다. 혐의 자체가 낮아진 것은 아니지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5월 5일, 두 곳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은 지난 5월 5일 오전 9시 57분께 캐롤튼 K타운 플라자에서 시작됐다. 플라자에서 ‘깐부횟집’을 운영하던 한씨는 상가 관리 문제와 사업상 갈등을 겪어온 관계자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첫 번째 총격으로 조성래씨가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씨는 총격 직후 본지에 직접 전화해 범행 사실을 알린 뒤, 사업상 갈등을 겪어온 조용학씨가 있는 캐롤튼의 한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곳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모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한씨는 이후 인근 H마트 주변에서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됐다.
로베르토 아레돈도 캐롤튼 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이번 사건에 대해 “무차별 총격이 아니라 알려진 사업 관계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일반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 사형 대상 살인죄 기소 … 보석 계속 불허
한씨는 지난 6월 26일 텍사스 형법 19.03(a)(7)조에 따라 복수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의 사형 대상 살인죄로 정식 기소됐다.
텍사스 형법상 사형 대상 살인죄는 가장 무거운 범죄 등급인 자본중범죄(Capital Felony)에 해당하며,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한씨는 지난 5월 6일부터 보석이 거부된 상태로 구금돼 있다. 같은 달 13일 열린 보석 적격 심리에서도 법원은 보석 불허 결정을 유지했다.
또한 중대 범죄 사건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절차에 따라 지난 6월 5일 기존 국선변호인 데릭 아다메(Derek A. Adame)에 이어 캐롤라인 시몬(Caroline Simone) 변호사가 제2변호인으로 추가 선임됐다.
검찰이 지난 8일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함에 따라 한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 절차인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심리’ (Arraignment Hearing)는 오는 8월 5일 오전 8시 30분 덴튼 카운티 제462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아내 한애선씨도 살인 혐의 정식 기소
한승호씨의 아내 한애선(67)씨도 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돼 별도의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덴튼 카운티 제462지방법원 기록에 따르면 대배심은 지난 6월 26일 한애선씨를 텍사스 형법 19.02(c)조에 따른 살인(Murder)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해당 혐의는 1급 중범죄(First Degree Felony)에 해당한다.
한애선씨는 남편 한씨의 첫 번째 총격 사건 이후 발생한 두 번째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애선씨는 조용학씨가 숨진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수사당국은 관련자 진술과 디지털 증거 등을 토대로 범행 가담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한애선씨는 사건 이후 미네소타주에서 미 연방보안관실의 지원을 받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텍사스로 송환된 뒤 구금 상태에서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5월 21일 보석 불허를 요청했고, 법원도 같은 날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6월 4일 열린 보석 적격 심리에서도 보석 불허 결정이 유지됐다.
한애선씨는 당초 국선변호인 브루스 아이작스(Bruce Isaacks) 변호사를 선임받았으나 이후 변호인 교체 절차를 거쳐 현재는 사선변호인 레베카 라이블리(Rebecca Lively) 변호사가 변호를 맡고 있다. 한편 한애선씨는 지난 15일 덴튼 카운티 제462지방법원에서 첫 법원 출석 절차와 보석 심리를 받았다.
법원은 이날 한국어 통역을 배정해 심리를 진행했으며, 다음 재판 절차인 공판 준비기일(Announcement Hearing)을 오는 9월 2일 오전 8시 30분으로 지정했다.
남편 한승호씨가 복수 피해자 살해에 따른 사형 대상 살인죄(CAPITAL MURDER OF MULTIPLE PERSONS, Capital Felon)로 기소된 것과 달리, 한애선씨는 현재 1급 중범죄인 살인 혐의(MURDER, 1stDegree Felony)로 기소돼 별도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