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텍사스A&M 일부 수수료 인상 추진 중…주지사 “동결 지시 유효”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27일 공립 대학 총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2026~27학년도 학부 등록금과 각종 수수료를 올리지 말라고 재차 못 박았다. 일부 대학 시스템이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애벗 주지사는 서한에서 “이전에 내린 동결 지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며, 2년제·4년제 공립학교와 의료 관련 기관 모두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11월 재선 도전을 앞둔 그는 내년 이후에도 동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 의회 회기에서 주 의원들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UT·텍사스A&M, 수수료 인상 추진하다 제동
서한이 나오기 전 이미 일부 대학들은 수수료 인상을 논의하거나 승인한 상태였다.
텍사스대학교(UT) 시스템 이사회는 지난주 여러 캠퍼스의 운동, 학생 서비스, 의료, 지도 상담 등 비학업 수수료 인상안을 승인했다. UT 리오그란데밸리(UTRGV)의 경우 대학 서비스 수수료가 학기당 학점당 38.10달러에서 2027년부터 70달러로 오를 예정이었다. UT 시스템 측은 이 수수료들이 “비학업 성격”이며 “충분히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텍사스A&M 시스템에서는 털튼 주립대학교(Tarleton State University)의 건강·복지 수수료를 학점당 4.91달러에서 학기당 정액 75달러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대학 측은 최근 3년간 학생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입원 및 위기 상담 수요가 급증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학생 투표에서는 약 59%가 이 변경안에 찬성했다. 레크리에이션 시설 수수료를 학기당 100달러에서 125달러로 올리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으며, 학생 51%가 찬성했다.
2023년부터 이어온 동결 정책
텍사스 의회는 2023~24학년도와 2024~25학년도에 학부 등록금 및 수수료를 동결했다. 동결 기간이 끝나갈 무렵인 2024년 11월 애벗 주지사가 대학들에 등록금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주지사는 이번 서한에서 동결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주 정부의 고등교육 투자를 언급했다. 텍사스 의회는 2023년 커뮤니티 칼리지 재정 개편을 위해 6억 8,000만 달러 이상을 승인했고, 2025~27년 예산에서는 학자금 지원을 3억 2,800만 달러 늘렸다.
수수료 인상, 동결 지시 적용되나
애벗 주지사의 서한은 학업 수수료와 비학업 수수료를 구분하지 않아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UT와 텍사스A&M 시스템 측은 이번 수수료 인상이 학부생에게 적용되는지, 또 주지사 지시에 위반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