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수감 후 사회 복귀 한인 위해 이웃이 직접 나서다
DK파운데이션 ‘더 나눔’ 캠페인 … 누구나 신청 가능

“도움이 필요한 한인동포와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인동포를 연결하는 나눔의 다리.”
DK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이 펼치는 ‘더 나눔’ 캠페인에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접수됐다.
25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한인을 위해, 그의 이웃이 직접 재정 지원을 신청한 것이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기회를 달라’는 간절한 호소가 담긴 이번 사연은,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이웃이 직접 펜을 들다

지난달 26일 DK파운데이션에 접수된 ‘더 나눔’ 지원 신청서의 주인공은 코펠(Coppell) 거주 김윤원 씨였다. 그러나 이 신청서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달라스에 사는 이웃 A 씨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직접 펜을 든 것이다.
A 씨는 마약 소지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14년을 복역한 뒤, 모범수로 출소했다. 현재 출소자 재활 프로그램 그룹홈에 거주하며 새 삶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 자립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씨는 신청서에서 “장기간의 수감 이후 사회의 높은 장벽을 실감하면서도, 어려운 가운데 취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A 씨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A 씨는 90세를 앞둔 부모님을 위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남은 삶을 책임감 있게 살아가겠다는 간절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귀 재단이 추구하는 나눔과 회복의 정신에 희망을 걸고, A 씨의 재사회화를 위한 도움과 기회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작은 지원이라도 그에게는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설 수 있는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더 나눔’ 캠페인, 올해로 5년째
DK파운데이션의 ‘더 나눔’ 캠페인은 DFW 지역 내 어려움을 겪는 한인동포에게 재정적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5년째를 맞았다.
‘나눔은 사랑입니다. THE 나눔은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도움이 필요한 이와 나눌 수 있는 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AM730 DKNET 라디오를 통해 8시간 특별 성금 모금 생방송을 진행해, 역대 최대인 7만 달러 이상의 성금을 모금하며 텍사스 한인 사회의 성숙한 기부 문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재단은 ‘더 나눔’ 외에도 독거노인 돕기 ‘실버벨’ 캠페인, 효도잔치 ‘실버 페스티벌’, 장애인 장학금 수여, 한인건강박람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북텍사스 한인 커뮤니티를 섬기고 있다.
또한 ‘더 키움’ 장학사업을 통해, 한인 사회에서 성공한 이민자 선배들이 차세대 후배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비전을 전하며 사회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 사람의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꿉니다”
‘더 나눔’ 재정 지원은 경제적 어려움, 긴급 생활 위기, 사회 복귀 등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북텍사스 지역 한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례처럼 본인 신청은 물론,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추천해 대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DK파운데이션 관계자는 “한 사람의 관심과 추천이 또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더 키움’ 장학사업 – 3년간 36명에게 10만 달러 장학금 지급
DK파운데이션은 장학사업인 ‘더 키움’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인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미주 한인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3년간 ‘OTA World 장학금’, ‘KACPA 대학생 장학금’, ‘김원영 변호사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 ‘쟈스민의 글쓰는 꿈나무 장학금’ 등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총 36명에게 8만 2천 달러, 새달라스한국학교에 2년간 2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총 10만 2천 달러의 장학금을 집행해왔다.
올해도 3월부터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순차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며, 그 첫 번째로 ‘김원영 변호사 청소년 리더십 장학금’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총 5명의 한인 청소년을 선발해 각 1,000달러씩 지급하며, 핵심 평가 기준은 ‘한인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효도잔치, 건강박람회 등 재단 주최 커뮤니티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주도하고, 11월 ‘더 키움’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수여받는다. 학교 봉사활동 인증서 발급과 대학 입시 이력서 Awards 항목 기재가 가능하다는 점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단 측은 “장학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차세대가 지역사회를 섬기며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한인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