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새 문학, 한인디카시인협회 텍사스지부 공식 출범

달라스 한인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인디카시인협회 텍사스지부 창립식 및 디카시 강연회가 지난 14일 오후 6시 플레이노 Maggiano’s Little Italy 레스토랑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여 명의 문학 동호인들이 참석해 디카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부 창립식은 달라스한인문학회 쟈스민 리 수필가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이 지부 창립과 인준 과정을 설명하며 개회사를 전했다.
이어 박인애 텍사스지부장에게 인준서를 전달하며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박인애 지부장은 “2023년 7월 인준을 받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창립식을 미뤄왔다”며 “뜻있는 분들과 함께 더 늦기 전에 시작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카시는 사진과 짧은 시로 일상의 순간을 담아내는 문학”이라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 온라인 활동과 디카시 코너 신설 등 지역 내 확산 노력도 소개했다.
또한 “디카시는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산되는 K문학의 한 장르”라며 “강연, 공모전, 작품집 발간 등을 통해 텍사스에서도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달라스한인문학회 김양수 회장과 미주한국문인협회 김준철 회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양수 회장은 “영상 중심 시대일수록 문학의 본질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디카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김종회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디카시의 세계화와 K문학으로의 전망’을 주제로 디카시의 개념과 가능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디카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감을 포착하고, 그 순간의 감정을 짧은 글로 표현하는 영상 언어 예술”이라며 “사진과 글이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이 글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두 요소가 하나로 작용해 즉각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새로운 문학 형태”라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생활 문학 장르”라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디카시를 쓰기 위해서는 “일상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과 꾸준한 독서가 중요하다”며 “사진과 글의 균형, 여백의 미, 찰나의 포착이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행사 후 박인애 지부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디카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학생들이 게임 대신 사진을 찍고 시를 쓰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올해 공모전에 청소년 부문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창립식과 강연회는 문학과 디지털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텍사스 한인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현준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