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1 10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웃음꽃 핀 한인 건강박람회, 반세기째 동포 건강 지킨다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DK 파운데이션 공동 주최 … 100여명의 자원봉사자, 250여명의 검진자 등…

    By
    KTN Online
    김환균 변호사 ‘20년 신뢰의 배신’ 에스크로·투자·이민 피해 눈덩이

    ‘보도 아니었으면 지금도 믿었을 것’, 쏟아진 피해자들 … “달라스 한인회 핫라인 개설”…

    By
    KTN Online
    물가 둔화 신호에도 …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기름값 상승에 대출 이자 부담은 그대로 … 기준 금리 12월 추가 인상…

    By
    KTN Online
    “동포사회 결집력이 곧 협상력”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간담회 개최, 복수국적 연령 인하 추진 등 현안 설명재외동포 입지…

    By
    KTN Online
    3년 만에 다시 오른 금리, 한인 비즈니스 비상

    대출·소비·투자 삼중 압박 …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소비자 물가지수 3.7% 상승 … 기름값 넘어 전방위 확산

    북텍사스는 3.0%로 전국보다 낮아 … 휘발유값은 1년 새 33% 급등 9월 전국…

    By
    KTN Online
    가족 목소리도 의심하라 … AI 음성 사기 주의보

    짧은 녹음만으로 목소리 복제 … 끊고 직접 전화해 확인이 최선 인공지능(AI)으로 사랑하는…

    By
    KTN Online
    우리집 수돗물에 불소가 들어있다 … 충치 25% 감소

    텍사스 105개 상수도 시스템서 첨가 … 의무는 아니고 지역이 결정 텍사스에서 수돗물…

    By
    KTN Online
    [부고] 안영호 전 달라스 한인회장 부인 제니퍼 안 여사 별세

    달라스 한인사회 원로인 안영호 전 달라스 한인회장의 부인, 제니퍼 안 여사가 지난…

    By
    KTN Editor
    할텀시티(Haltom City) 안 트엉 시장 별세 … 향년 78세

    태런카운티 첫 베트남계 시장 … 이민자에서 40년 공직의 길 걸어 할텀시티(Haltom City)의…

    By
    KTN Editor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달라스 라이프] 가을밤엔 잔디밭으로, 음악 있는 DFW 나들이 명소 9곳

    수목원 정원 음악회부터 호숫가 금요 마켓, 관람차 옆 바비큐까지 선선한 바람이 불기…

    By
    KTN Online
    [교육] “몇째로 태어났나”가 성격을 좌우한다?

    첫째는 리더, 막내는 분위기 메이커 … 전문가들이 말하는 형제 성격의 비밀 첫째는…

    By
    KTN Online
    [리빙] 세탁기에 식초 한 컵, 여전히 최고의 빨래 비법

    강한 향의 섬유유연제보다 부엌 식초 한 병이 더 효과적인 이유 세탁이 끝난…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10월 둘째주 DFW 공연 소식

    ◆  뮤지컬 '갓스펠' 스티븐 슈워츠의 대표작으로, 마태복음을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를 유머와 따뜻한 감성으로…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10월 둘째주 DFW 공연 소식

    ◆  카롤 G 콘서트 카롤 G가 2025년 발표한 앨범 '트로피코케타(Tropicoqueta)' 발매 기념…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마켓 세일 정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박인애의 소소하고 담담한 이야기 ‘소담 한꼬집’ ] 그리고 맑음

Last updated: 5월 27, 2022 10:27 오전
Share
SHARE

밖이 조용해진 걸 보니 비가 멎은 모양이다. 

모처럼 시원하게 비가 왔다. 종일 뼈마디가 쑤시고 다리가 저렸지만, 오랜만에 듣는 빗소리가 좋았다. 빗줄기는 굵기와 세기 그리고 어디로 떨어지는가에 따라 소리가 다르고 누구와 듣느냐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나는 양철로 된 빗물받이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좋다. 경쾌한 그 소릴 듣고 있으면 김연수 소설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요즘 같으면 어디 파타고니아나 마케도니아 같은 곳으로 도망쳤을 텐데, 그때는 외국으로 나갈 수가 없었던 시절이니까 나름 갈 수 있는 한 가장 먼 곳까지 간 셈이지. 그렇게 서귀포시 정방동 136-2번지에서 바다 보면서 3개월 남짓 살았어. 함석지붕 집이었는데, 빗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우리가 살림을 차린 사월에는 미 정도였는데, 점점 높아지더니 칠월이 되니까 솔 정도까지 올라가더라. 그 사람 부인이 애 데리고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한 시 정도까지 올라가지 않았을까. 그 석 달 동안 밤이면 감독님 품 안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누워 있었지.”

 

함석지붕 위로 떨어지던 빗소리를 기억한다. 얼마나 요란한지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 몸이 고달파지면 비가 오거나 말거나 어느 순간 그 소리를 베고 잠이 들기도 했지만, 엄청난 소음이었다. 그런데 소설 속 이모는 그 빗소리에서 음악 소릴 듣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 두려울 것도 없고, 열악한 환경이어도 행복했던 모양이다.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고 귀가 닫히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 사랑은 현실에 부딪혀 오래가지 못했다. 

수없이 많은 빗소리 중에 기억 속을 떠나지 않는 내 유년의 빗소리는 낮고 슬프다. 징글맞을 만도 한데 여전히 그 궁상맞은 빗소리가 좋다. 사연은 다르지만, 누구나 인력으로 떼지 못할 기억 하나씩은 품고 사는 것 같다. 그게 행복이든 불행이든 말이다. 

 

블라인드를 열고 흐린 하늘과 젖은 거리, 창문에 부딪혀 흘러내리는 빗물을 바라보았다.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 있질 못하고 자꾸 창밖을 기웃거렸다. 결국, 밖으로 나갔다. 빗줄기가 제법 굵었다. 내 안에 덜 자란 계집애가 하늘 향해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맨발로 비를 밟았다. 감각 없는 오른쪽 발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냉장고 티셔츠는 이름값을 하느라 물에 닿으니 소름이 돋을 만큼 서늘했다. 

 

소나기가 와도 학교에 우산을 들고 와 줄 엄마가 없어 온몸으로 비를 맞아야 했던 계집애는 그 비가 시원했다. 눈물을 들키지 않아 좋았고 속상한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아 좋았다. 모든 게 편해진 지금도 여전히 비를 기다리는데 몸이 마다한다. 그래서 배려심 많은 하늘이 내가 집을 비울 때만 우리 동네로 비를 보내는 모양이다. 

 

빗소리는 추억을 소환한다. 춥고 쓸쓸하고 걱정되고 무섭고 외로운 기억이다.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최초의 시점은 어디쯤일까. 어떤 기억은 꿈인 듯하고 어떤 기억은 너무나 선명하여 어제 일인 듯하다. 나이가 든 지금도 간간이 꿈에 보이기도 하고 꿈속의 나는 여전히 힘없는 어린아이여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젠 말끔하게 멎은 비처럼 내 안에 내리는 비도 개었으면 좋겠다. 

 

2020년 10월, 김정숙 시인이 우리 집 앞에 화분 두 개를 갖다 놓고 가셨다. 분홍색과 흰색 무궁화였는데 가지가 얼마나 가늘고 말랐던지 이게 살아날까 싶을 정도였다. 10월이 심는 시기로는 적기라 하여 땅으로 옮겨 심었다. 분홍색은 안타깝게도 백 년 만에 찾아온 한파를 견디지 못해 죽었고 흰색은 살아나 작년에 꽃을 피웠다. 그 무궁화는 30여 년 전 라디오코리아 원창호 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것이다. 어느 날 그분이 방송에서 꺾꽂이한 무궁화를 나눠준다는 소리를 듣고 김정숙 시인이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어서 간신히 받아왔단다. 성냥개비보다 조금 긴 가지 두 개를 얻어와 기른 게 잘 자라서 이미 여러 집에 분양해 주었고 마침내 우리 집까지 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꽃이다.

 

이듬해에 화원에 갔다가 분홍색 무궁화가 들어왔길래 사서 그 자리에 다시 심었다. 봄이 되니 새순이 돋기 시작했다.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잎이 무성해지더니 이틀 전에 꽃이 여섯 송이나 피었다. 뭉클했다. 이국땅에서 보는 무궁화는 꽃이 아니라 가족 같았다. 어쩌면 그리도 곱던지 눈을 뗄 수 없었다. 흰색 무궁화도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키도 훌쩍 자랐다. 작년에 몇 송이 피긴 했어도 가지가 너무 여려서 잘 클지 걱정이 되었는데, 이제 괜찮을 것 같다. 낯선 땅에 뿌리내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살아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두 녀석이 비를 맞아 초록초록해졌다. 무궁화 꽃은 이른 새벽에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꽃잎을 돌돌 만 채 툭 떨어진다. 하와이 주화인 히비스커스랑 비슷하다. 떨어진 꽃을 말려 차도 끓이고 먹기도 한다는데 아직 해보진 않았다.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녔다. 한그루에서 이삼 천 개의 꽃이 피고 진다 하니 그럴 만도 하다. 무궁화는 강인하다. 어느 땅에서나 뿌리를 내리고 성실하게 사는 우리 민족처럼 잘 자라고 꺾꽂이해도 번성하니 국화가 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비를 맞았으니 나도 무궁화처럼 강해질 수 있을까?

 

박인애

시인, 수필가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2022년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
Next Article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마카롱은 왜 비쌀까?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Advertisement -
Ad image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리빙전문가 칼럼

[건/강/칼/럼] 장 건강이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

By
KTN Online
여행전문가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비버 밴드 리조트(Beavers Bend Resort)의 가을 맞이

By
KTN Online
전문가 칼럼회계

[경/제/칼/럼] 10월 15일 세금보고 마지막 날,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나?

By
KTN Online
보험전문가 칼럼

[보험관련 Q&A] 이광익의 보험상식

By
KTN Online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