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 6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쇄신 운영 선언’

    정창수 KCCD 이사장 “동포사회에 깊이 사과드린다”비공개·불투명 운영 인정, 전면 쇄신 선언 ……

    By KTN Online
    “왜 아직 안 죽었어” … 용의자 부인도 공범이었다

    캐롤튼 총격 열흘 뒤 충격 반전 … 한승호씨 부인 한애선씨 미네소타서 체포…

    By KTN Online
    고삐 풀린 물가 … 스테그플레이션 공포 확산

    에너지·식품·서비스·주거 전방위 확산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현실로 다가오나 휘발유값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By KTN Online
    캐롤튼 K타운 연쇄 총격 … 동포사회 깊은 충격

    지난 5일 오전 한인 2명 사망 3명 부상 … 구태의연한 금전 문제…

    By KTN Online
    Mega Layoff 시대 “언제 내 차례가 될지”…

    대규모 해고에도 칭찬받고 주가 오르는 기현상, 기업 전반 도미노 현상 우려 달라스에서…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삼성전자 북미 총괄법인, 뉴저지에서 달라스로 이전 추진

    삼성전자가 북미 총괄법인 본부의 텍사스주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북동부…

    By KTN Editor
    4월 근원 물가 3.3% 상승…연준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1분기 GDP 성장률 1.6%로 하향 조정…저축률도 2022년 이후 최저 미국의 4월 물가가…

    By KTN Online
    “내 집인데 왜 내 마음대로 못하나?” … HOA의 실체

    HOA는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 규정 관련 분쟁 생기면 소송뿐 집 색깔을…

    By KTN Online
    플레이노, 자녀 키우기 좋은 도시 전국 4위

    달라스·휴스턴은 하위권…텍사스 도시 간 격차 뚜렷 플레이노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자녀 키우기…

    By KTN Online
    AT&T 신사옥…플레이노에 ‘미니리유니온타워’ 들어선다

    플레이노 시의회 만장일치 가결…13억5,000만 달러 투자·1만 개 일자리 창출 조건 플레이노 시의회가…

    By KTN Online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리빙] “주방 스펀지로 싱크대를 닦는다고?” … 세균 퍼뜨리는 지름길

    “냄새 나면 이미 늦었다” ... ‘세균의 온상’ 주방 스펀지 청결하게 관리하는 방법…

    By KTN Online
    [교육] 여름방학, 놀기만 하면 정말 공부를 잊어버릴까?

    ‘서머 슬라이드’란? ... 부모와 함께 하면 더 효과적인 ‘학습공백’ 예방법들 미국에서 여름방학은…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5월 다섯째 주 DFW 공연 소식

     ◆ 장르 총망라 ‘무료 야외 콘서트’ ‘Summer Sounds Concert Series’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By KTN Online
    [달라스 라이프] 물놀이철이 왔다! 올해는 어느 수영장에 ‘풍덩’ 빠져볼까?

    더위탈출 특선 ... 달라스 주민들이 여름마다 방문하는 ‘최고의 수영장’ 메모리얼 데이를 지나며…

    By KTN Online
    [교육] “착한 아이였는데 왜…” 아이가 부모역할 떠맡는 ‘부모화’의 그림자

    ★ 어린 나이에 감정돌봄부터 집안일 책임까지… 성인 된 후에도 인간관계에 영향 겉으로…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마켓 세일 정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만남에 대하여

Last updated: 11월 25, 2022 11:00 오전
Share
SHARE

가을이 겨울로 떠나려고 오늘도 수선을 떱니다. 날은 점점 더 일찍 어두워지고 무성해 그늘도 짙었던 앞마당의 물푸레나무는 서둘러 옷을 벗느라 찬바람을 자꾸 불러들입니다. 마당 가득 쌓인 낙엽은 그 바람에 어쩌지 못하고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며 마당만 어질러 놓고 맙니다.

다 저녁때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굴 볼 날도 며칠 안 남았다며 내 스케줄을 다시 확인합니다. 한국행 비행기 표를 예약할 때만 해도 까마득했는데 벌써 떠날 날이 내일모레로 다가왔습니다. 두 주를 잡았지만, 오고 가는 날을 빼면 두 주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거기다 평통 미주지역회의 3박 4일과 1박 2일 건강검진을 빼면 겨우 일주일이 될까 말까 한 일정입니다. 친구는 남편이 휴가를 주었다며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올라와 나와 함께 주말을 보내겠다고 신이 났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그랬습니다. 늘 기다려주고 함께해 주었습니다. 

오늘도 전화해서 하는 첫 마디가 ‘미희야 우리는 꼭 만나야 하는 운명인가 봐.’ 같은 반이 아니었어도 하굣길에 늘 기다려 주었습니다. 가방을 오른손에 잡는 내 버릇으로 그 친구는 왼쪽 어깨가 내려앉았을 정도로 배려가 깊은 친구였습니다. 시간을 요리조리 쪼개서 써야 할 판이지만,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그러자고 선뜻 대답하고는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며칠 더 묵으면서 여유를 가질 수도 없고, 잘못하다가는 고향에도 못 가고 돌아와야 할 것 같은 예감에 벌써 마음이 불편합니다. 가고 싶은 곳을 가기는커녕 보고 싶은 얼굴들도 못 볼 것 같아 아예 연락도 못 하는 상태입니다. 토요일마다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야 하고 한국에 가면 연극 두세 편은 꼭 봐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연극을 하는 친구가 공연 스케줄을 알아본다고 했으니 두고 봐야겠습니다.

30년 만에 친구들을 만났던 2016년 겨울이 생각납니다. 그해 2월 ‘늙은 부부 이야기’ 연극 공연차 시애틀에 갔을 때였습니다. 새벽에 한국에서 걸려 온 전화, 모르는 번호라서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 받았는데 그게 바로 휴가 내서 올라온다는 친구였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YTN 뉴스 보는 게 일상이던 친구는 68세 이점순 할머니로 분장한 짧은 인터뷰 영상에서 나를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구글링해서 기사를 찾아내 기사에 실린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었습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민 초기 몇 년은 열심히 편지도 쓰고 전화해서 가끔 목소리도 들으면서 지냈는데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연락이 끊어진 줄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그것도 뉴스 채널에서 친구가 내 모습을 알아보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잊고 살았던 세월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겨울 한국에 나간 나는 잊고 있었던 친구들과 재회했습니다. 내가 묵고 있는 좁은 호텔 방 좁은 침대에 네 명이 엉겨서 밤샘했고 또 다른 팀의 친구들은 여럿이어서 아예 친구 집에 모여 옛날이야기로 통밤을 새웠습니다.

 한국에 갈 때마다 이상하게 꼭 부산 해운대는 다녀오곤 했습니다. 연고도 없는 데다 딱히 추억이 있던 것도 아닌데 혼자서라도 꼭 다녀오곤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보고 싶은 친구가 그것도 요리조리 수소문해도 찾을 수 없었던 친구가 바로 해운대에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자석으로 나를 끊임없이 끌어당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고도 추억도 없는 내가 그 먼 부산 해운대를 찾아가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으로 가슴을 데우고는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던 것이었습니다. 

2016년, 그해 겨울 그 친구도 수소문 끝에 찾았습니다. 서울 숙소에 짐을 풀고 그 길로 마지막 열차에 올라 친구에게 카톡을 날렸습니다. 

부산역에 내리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년이 지났건만 우리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았습니다. 둥근 안경을 쓰고 활짝 웃는 모습이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우리는 옛날처럼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그 밤에 해운대를 향해 걸었습니다. 

울다 웃으며 또 소리쳐 서로를 부르면 큰 소리로 대답하며 30년의 벽을 탕탕 허물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복집, 따뜻한 마루에 앉아 지난 세월을 풀어 넘치게 잔을 채우고 서로를 담아 마셨습니다. 출근길에 해장하러 온 손님들한테 떠밀려 나온 우리는 해운대 모래사장에 누워 푸른 하늘을 끌어안고 밝아오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문예지에 실린 내시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확실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꼭 나일 거라 믿었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사는 나를 응원했다며 밤새 씩씩하던 친구는 소리 내 울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내가 한국에 오면 둘이서 꼭 마중 나오겠다고 30년 전에 온 친구의 마지막 편지에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내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영영 놓쳐 확인할 길이 없지만, 정말 많이 행복했다고 합니다. 30년 동안 그 친구는 좋은 사람과 결혼했고 딸과 아들, 두 아이를 낳았고 미국에 와서 잠시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부산에 터를 잡았답니다. 

두 해 전에 암 투병 중에 영영 떠난 사람이 그 좋은 사람이 너무 그립다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친구는 너무 오래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래오래 참고 있을 눈물꼬를 터주러 가려고 합니다. 아직 내가 가고 있다는 말은 안 했지만, 초강력 자석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으니 그때처럼 부산행 마지막 열차에 올라 내가 가고 있다고 그 옛날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으라고 급전을 보내야겠습니다.

단 며칠이라 해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은 내게 있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떠나는 시간이 길수록 미리 처리해야 하는 일도 많아 떠나기 전에 미리 지치고 맙니다.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    / 김미희


조용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정말 멍청히 바라보다가

며칠 전에 노래방 갔던 일 생각이 났네


즐겨 부르던 노래라 

부를 때마다 자신이 붙던 18번 나의 노래 듣고 싶다며

‘마야의 진달래꽃’을 올려놓은 친구는 

벌써부터 지긋이   

자박자박 내리는 소리를 그려보고 있는 게 분명해 

내 딴 최상의 목청이라 싶게 뽑았는데 

이를 어쩌나

뒤집힌 목소리에 스탑! 스탑을 걸고 말았네


아직도 그늘 싱싱하고 창창한 젊음인 줄 알고

휘두른 붓이 뚝 부러지고 

숨어 있던 부끄러움 ‘김수희의 너무합니다’를 히잡 삼아 

얼굴 감싸고 나왔지


나도 가을이니까 

조용히 가을비가 되어야 마땅해

역시

김미희
시인 / 수필가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경/제/칼/럼] 2022년 마지막달에
Next Article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파헬벨의 캐논과 떠나는 7번 도로 단풍여행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문학전문가 칼럼

[백경혜] 레테, 망각의 강

By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케첩’

By

[ ‘이광익의 보험상식’] 손님의 물건에 대한 보상 보험

By

칼슘(Calcium) 결핍의 신호

By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