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기업 AI 사용률 26%로 전국 평균 웃돌아…6개월 뒤 전망도 29% 넘어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주요 대도시보다 높은 사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미 인구조사국(Census Bureau)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 6개월 만에 20%대 초반→26%로
위워크에 따르면 7월 기준 D-FW 지역 기업의 26%가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월 20%를 조금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약 22%)은 물론 뉴욕권(18%), LA권(20%), 시카고권(22%)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미 인구조사국이 전국 100만개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동향전망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이 조사는 최근 2주간 AI를 사용했는지, 앞으로 6개월간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를 함께 묻는다. 위워크는 1월과 7월 응답을 비교해 대도시권별 차이를 살펴봤다.
D-FW의 7월 사용률은 마이애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애틀·샌프란시스코·보스턴은 D-FW보다 다소 높았고, 뉴욕·LA 외에 피닉스·포틀랜드·세인트루이스는 더 낮았다. 앞으로 6개월 안에 A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도 29%를 넘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대기업·중소기업 격차는 여전
다만 AI 확산 속도가 모든 기업에서 같지는 않았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의 39%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반면, 가장 작은 기업에서는 그 비율이 21%에 그쳤다. 일부 업종과 대기업에서는 AI가 빠르게 일상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만, 다른 업종과 소규모 사업체에서는 도입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위워크는 보고서에서 “AI는 혁신적 잠재력을 지녔지만 아직 비교적 새로운 기술인 만큼, 산업과 기업 규모에 따라 확산 속도가 예측하기 어렵게 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 기술 일자리도 전국 상위권
기업들의 높은 AI 활용률은 D-FW가 전국적인 기술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IT업계 단체 컴프티아(CompTIA)가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D-FW의 기술 관련 구인 공고는 약 1만1000건으로 미 대도시권 중 3위였다. 상업용부동산기업 CBRE 조사에서는 D-FW가 북미 기술인력 시장 8위에 올랐다. 오스틴에는 3계단 뒤처졌지만 밴쿠버·덴버·LA보다는 앞섰다.
D-FW는 AI 붐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세계 상위권으로 꼽힌다. 컴프티아 세스 로빈슨(Seth Robinson) 산업조사담당 부사장은 달라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일자리는 전통적인 고기술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금융·의료·제조·유통 등 기존 산업에서도 관련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른 조사에선 3분의 2가 “이미 사용”
조사 방식에 따라 AI 사용률은 크게 갈린다. 올봄 달라스 연방준비은행(Dallas Fed)이 텍사스 기업 경영진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3분의 2가 이미 어느 정도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구조사국 조사가 ‘최근 2주간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은 반면, 이 조사는 ‘어느 정도라도 활용하는지’를 물어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달라스 연은 조사에서는 AI 도입 기업들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응답과 함께, 일부 기업에서는 필요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에밀리 커(Emily Kerr) 달라스 연은 수석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노동자를 대체하는 자동화 수단인지, 업무 능력을 높여주는 보완 수단인지가 노동시장의 핵심 질문”이라며 “몇 년째 조사해 온 결과 답은 계속 ‘둘 다’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