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질별로 다른 관리법부터 점검 포인트까지
집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가장 먼저 보는 곳은 현관이 아니라 차고 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차고 문은 집안 청소 목록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곳이기도 하다. 꽃가루와 먼지, 거미줄이 쌓이고 사계절 내내 날씨에 그대로 노출되다 보니 눈에 띄지 않게 지저분해지는 속도가 의외로 빠르다.
달라스는 이른 봄 삼나무 꽃가루가 대량으로 날리는 시기와 여름철 강한 직사광선이 차고 문 표면에 그대로 내리쬐는 계절이 겹쳐 있어, 다른 지역보다 얼룩과 변색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 쉽다. 특히 남향이나 서향으로 난 차고 문은 한낮 뙤약볕을 그대로 받아 표면 온도가 크게 오르내리면서 페인트나 마감재가 갈라지는 속도도 더 빠른 편이다.
전문가들은 매달 닦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 연 1회, 가능하면 반년에 한 번씩 관리해 주는 것이 집 전체 인상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 재질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다
차고 문은 재질에 따라 주의할 점이 다르다. 스틸 소재는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녹이 가장 큰 적이므로 거친 수세미나 강한 화학세제는 피해야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에 강한 대신 찌그러지기 쉬워 뻣뻣한 브러시보다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가 알맞다.
비닐 소재는 녹슬거나 썩거나 색이 바랠 걱정이 적어 관리가 가장 쉬운 편이지만, 강한 화학세제를 쓰면 표면이 갈라지거나 변색될 수 있어 순한 비눗물이 안전하다. 파이버글라스는 가볍고 찌그러짐에는 강하지만 표면이 예민해 거친 도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재 차고 문은 관리가 가장 까다로운데, 수분이 가장 큰 적이므로 물에 오래 적셔두지 말고 닦은 뒤 바로 완전히 말려야 하며, 강한 세제는 마감재를 벗겨낼 수 있어 희석한 순한 비눗물만 사용해야 한다.
■ 준비물과 청소 순서
필요한 준비물은 거미줄 제거용 먼지떨이나 마른 걸레, 소형 진공청소기, 순한 주방세제나 외장용 전용 세제, 미지근한 물, 양동이,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 천, 뻣뻣한 솔, 호스나 압력 세척기, 유리 세정제, 같은 색 외장 페인트, 자동차용 왁스 정도다.
먼저 문 주변에 놓인 물건을 옮겨 작업 공간을 확보한다. 이 참에 차고 안 정리까지 함께 해두면 다음 청소가 한결 수월해진다. 위쪽부터 아래쪽 순서로 문과 문틀, 주변 벽과 천장의 거미줄과 먼지를 안팎으로 모두 제거한다.
이후 호스나 저압으로 맞춘 압력 세척기, 또는 비눗물을 적신 스펀지로 남은 오염을 씻어낸다. 오랜만에 닦는 경우라면 경첩과 하드웨어, 레일 주변은 뻣뻣한 솔로 문질러야 묵은 때가 빠진다. 창이 달린 문이라면 자국이 남지 않도록 유리 부분은 따로 손으로 닦고, 마지막으로 앞뒤 면을 한 번 더 헹궈 마무리한다.
■ 청소하며 함께 점검할 부분
차고 문을 닦는 시간은 작은 문제를 미리 발견하기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문 아래쪽과 옆면의 웨더스트리핑에 갈라짐이나 틈이 없는지 살펴야 하는데, 손상되면 빗물과 벌레, 외풍이 들어올 수 있어 초기에 고치는 편이 쉽다. 경첩이 헐겁거나 휘거나 녹슬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문이 부드럽게 여닫히지 않는다면 조여 준다.
롤러는 닳거나 갈라진 곳이 없는지 살피는데, 마모된 롤러는 소음과 작동 효율 저하로 이어진다. 양쪽 레일이 제대로 정렬돼 있는지, 움푹 들어가거나 이물질이 낀 곳은 없는지도 확인한다. 경첩과 하드웨어, 문 아래쪽에 녹이 슬기 시작한 부분이 있다면 번지기 전에 손보는 것이 좋다. 특히 습도가 높은 날씨 뒤 젖은 상태로 방치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면 녹을 초기에 잡아내기 쉽다.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들뜬 자국이 보인다면 고압 세척이나 손 세척을 강하게 하지 말고, 소량의 비눗물을 얹어 두었다가 부드럽게 헹궈내는 정도로 처리한다. 볼트와 브래킷, 나사가 풀리지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하면 좋다.
■ 오래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잔디에 물을 줄 때 호스가 손에 있다면 차고 문도 가볍게 한 번씩 헹궈 주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다만 스프링클러가 차고 문 쪽으로 물을 계속 뿌리면 오히려 물때가 쌓이기 쉬우므로, 살수 방향이 문을 직접 향하지 않는지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긁힌 자국이 보이면 바로 손을 보는 편이 좋은데, 방치하면 습기가 스며들어 녹이나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페인트로 마감된 금속 문이라면 제조사가 왁스 처리를 권장하는지 확인해 볼 만하다. 청소 후 자동차용 왁스를 발라 두면 표면 보호는 물론 먼지와 오염이 덜 달라붙어 다음 청소가 한결 수월해진다.
가장 흔한 실수는 거친 수세미로 문지르는 것이다. 특히 페인트나 코팅된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면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 천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강한 용제나 화학세제도 마감을 벗기고 색을 바래게 할 수 있어, 애매할 때는 순한 주방세제와 물만으로도 충분하다.
압력 세척기를 쓸 때는 세기가 강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어서, 압력이 지나치면 물이 틈새와 실링 안으로 파고들어 웨더스트리핑을 손상시키거나 페인트를 벗겨낼 수 있다. 이미 페인트가 벗겨지기 시작한 문이라면 특히 낮은 압력과 넓은 분사각을 유지하고 문에서 충분히 거리를 두고 작업해야 한다. 압력 세척기를 처음 쓴다면 가장 약한 세기와 넓은 분사 폭으로 시작한 뒤, 문 재질이 버틸 수 있다고 확인되거나 그래도 오염이 남아 있을 때만 서서히 세기를 높이는 순서가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