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포트워스 한인사회, 광복절 기념식 … 선열 희생 되새기며 화합·역사 계승 다짐

달라스와 포트워스 한인사회가 지난 15일 각각 제81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두 지역 한인들은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도 81년 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인사회의 화합과 차세대 역사·정체성 계승을 다짐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이날 오전 11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으며, 포트워스 한인회는 오후 2시 새빛침례교회에서 행사를 이어갔다.
두 기념식 모두 국민의례와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대독, 지역 한인사회 인사들의 기념사, 광복절 노래와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국권을 되찾은 광복절은 올해로 81주년을 맞았다. 북텍사스 한인사회는 매년 광복절을 전후해 기념식을 열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는 한편 미국에서 성장하는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 달라스,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주어진 것 아니다”

달라스 한인회가 주최한 기념식은 한인문화센터에서 12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는 도광헌 주달라스출장소장이 대독했다.
경축사에서는 식민지의 어둠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와 문화강국으로 성장해 온 지난 81년을 되돌아봤다. 또한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비전과 함께 미래세대의 기회 확대,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우성철 달라스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노력 위에 세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김원영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사를 조명했다. 김 회장은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을 비롯한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독립자금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어려운 이민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잊지 않고 물질과 마음을 보탠 미주 한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러한 역사가 오늘의 미주 한인사회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945년 광복으로 이어진 역사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 2세와 3세들에게 이를 제대로 가르치는 역사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중 상영된 광복절 보도영상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와 독립군 양성, 민족자본 육성, 민주화와 과학기술 발전 등을 거쳐 오늘날 세계적인 K-컬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발전사가 소개됐다. 이어서 광복절 노래제창과 월남전참전 유공전우회 달라스 지회 회원들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행사 말미에는 달라스 한인회가 주관한 광복절 미술대회 시상식도 진행됐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광복의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 중에서 임다나 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포트워스, “따뜻하게 서로 돌보는 공동체로”

같은 날 오후 2시 새빛침례교회에서는 약 5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트워스 한인회 주최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박기남 이사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새빛침례교회 김형민 목사의 개회기도를 시작으로 월남전참전 유공전우회 달라스 지회 회원들의 태극기와 성조기 입장,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를 도광헌 주달라스 출장소장이 대독했으며 이어 윤진이 포트워스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K-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언급하면서도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분들의 수고와 희생을 함께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81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이념과 지역, 신분과 세대를 뛰어넘어 오직 하나의 꿈, 조국의 독립을 품었다”며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선열들이 빼앗긴 나라와 자유를 되찾기 위해 젊음과 생명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 이후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킨 부모 세대의 땀과 눈물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며 “자유를 물려받은 우리가 이제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재 북텍사스 송죽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이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의 몸은 이곳에 살고 있어도 우리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어르신들이 살아온 경험과 지혜, 한국의 미풍양속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한인사회가 서로 돕고 존중하는 더욱 단합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광복은 과거의 역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을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정신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달라스지회 이상진 회장은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이어진 역사적 흐름을 설명하며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세대에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르치는 일과 한반도의 자유와 통일을 위한 관심도 당부했다.
포트워스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함께 부른 뒤 석시몬 포트워스 한인회 부회장의 선창에 맞춰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절정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과 미주 한인사회, 미국과 한국의 발전을 기원하며 힘차게 만세를 외쳤다.
◈ 도광헌 출장소장 이임
이날 도광헌 출장소장은 이임 인사와 함께 새로 부임한 영사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 소장은 “제 후임은 8월 말께 부임할 예정”이라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새로 소개된 태재석 영사는 홍콩 근무를 마치고 이번에 부임해 재외동포 단체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동포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부임한 이대현 부영사는 그동안 유럽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처음 미주지역으로 오게 됐으며, 사건·사고 관련 업무와 출장소 살림 총무 역할을 함께 맡는다. 그는 “동포 여러분을 지원하는 데 전폭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도광헌 출장소장은 주짐바브웨 대사관의 대사로 임명을 받았으며 주짐바브웨 대사는 잠비아, 말라위의 대사 업무를 겸임하게 된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