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실수한 사람을 감싸 안을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1-04-16 10:15

본문

어느 큰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맡아 하는 간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경영능력이 뛰어나 그로 인해 그 회사는 큰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그가 한 어떤 결정으로 인해,  그 회사는 20억불의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뉴스가 전해진 날, 모든 직원들이 바짝 긴장했습니다. 회장과 미팅을 하기로 되어 있던 경영진 간부들도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어서 미팅을 취소시켰습니다. 회장의 분노의 불똥이 자신에게 떨어질까봐 두려워서 미리 방패막이를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예외였습니다.  그 회사의 공동 파트너로 있던 에드워드였습니다.

에드워드는 그 날 회장을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는 회장의 집무실로 향해 가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떤 말을 하든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잘 듣자. 어떤 비판을 쏟아도 차분히 받아들이자’라는 생각을 거듭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에드워드는 시간에 맞춰 회장의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회장은 책상 위에 있는 노트북에 연필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습니다.

에드워드는 조용히 서서 회장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회장을 방해해서는 안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왔다는 기척도 하지 않고 말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난 후, 회장이 에드워드를 쳐다보며,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오, 자네 왔는가? 자네, 우리 회사에 큰 손해가 났다는 소식 들었는가?”

“그럼요, 알고 있습니다.” 에드워드가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책임을 묻기 전에  지금 거듭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야. 그 생각들을 노트에 적고 있었다네. 자네 한 번 보겠는가?”

회장이 보여준 노트북에는 ‘(아무개)의 장점과 업적들’이라는 타이틀을 시작으로 많은 것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지닌 좋은 특성들과 장점, 그가 세번에 걸쳐 어떻게 회사 성장에  크게 공헌을 했는지, 그가 지금까지 회사에 유익을 가져온 것이 이번에 가져온 손실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 등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에드워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날, 나는 회장으로부터 큰 교훈을 배웠습니다. 제가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고 혼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회장님이 했던 일을 기억했습니다. 나도 그 사람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의 장점과 업적들을 적도록 나를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적는 것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관점이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것으로 바뀌어졌고, 제가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손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사람을 잃는 실수들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는 전 세계적 갑부 록펠러가 스탠다드 오일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때에 일어난  일화입니다.  

 

한 여고생이 운전을 하다, 경찰에게 걸려서 티켓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두려운 마음으로 아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딸이 얘기를 채 끝내기도 전에 아빠가 크게 웃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축하해, 딸, 첫번째 티켓이다. 우리 오늘 파티 하자.”  

한 여자가 12월 어느 날, 그 해 첫 눈이 막 내리기 시작한 시간에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에는 별로 눈이 쌓이지 않아, 운전하기에는 별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고속도로 옆 길에서 정지하고 있다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 위로 좌회전을 하는 순간 차가 미끄러져 왼쪽 차선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뒤에 오던 차가 그녀의 차 뒤를 받았습니다.  간단한 접촉 사고였지만, 그녀는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눈이 막 내리기 시작할 때,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할 때가 위험한 때인데… 방심했어.  좀 잘 하지.  남편은 또 어떻게 반응을 하려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의 반응은 아내가 상상도 못한 말이었습니다. “여보, 안 다쳤으면 됐어. 내가, 다음에는 탱크 같은 차를 사 줄께. 부딪혀도 안 다치게.”  

가정이든 회사이든 정부기관이든 나라이든, 지도자가 어떤 안목을 갖고, 아래 사람들이나 더불어 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그 조직의 운명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록펠러는 그의 한 매니저가 실수를 했을 때, 실수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그와 대면하기 전에 그의 전체를 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눈 앞에 일어난 실수만 보지 않고, 그 전에 한 잘한 일들, 그의 인품, 특성들을 머리 속에 생각만 한 게 아니고, 실제로 종이에 적은 것입니다.  

그 덕분에 그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 있었고, 잃을 수도 있었던 사람을 오히려 얻게 된 것입니다.

큰 실수로 당연히 회사를 떠날 것을 예상했던 그 사람이, 회장의 이해와 격려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그 일이 있은 후로 그 사람은 스탠다드 오일과 록펠러를 위해 어떻게 일했을까요?

교통티켓을 받은 후, 아빠에게 혼날까 봐 마음 졸였던 한 여고생, 아빠의 그 기발한, 감싸는 따뜻한 말을 듣고, 아빠의 딸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 했을까요?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얼마나 더 깊어졌을까요?  

차가 망가진 것보다, 남편이  화를 낼 것을 예상하며, 힘들어 했던 아내가 남편의 말을 듣는 순간, 그녀의 가슴을 채운 감정과 생각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 없습니다.

 

사람을 칭찬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습니다. 내 아이들, 내  배우자, 내 동료들, 내 직원들, 칭찬 받을 때, 자신감도 생기고, 행복해집니다.  모든 일을 더 잘 하게 됩니다.

그런데, 칭찬보다 더 강력한 인간 접착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실수를 마음껏 얘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지도자, 부모, 동료, 친구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자신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참 자신을 내보이게 됩니다.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일을 시도 합니다. 그래서 더 창의적이고, 진취적 사람이 됩니다.

성공은 대부분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먹고 자란 열매입니다. 

누군가가 실수하고 잘못했을 때야말로, 그에게 깊은 감동과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펜을 들고,  그의 장점과 발자취,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반응이 무엇인지, 적어봐야겠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얻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당신의 저의 히어로예요미사키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장례식이 끝나고 유리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딸 소요카가 아유미와 여름방학 동안 여기에 있겠다고 말한다.아유미는 미사키의 외동딸로, 유리에게는 조카였다. 아유미가 엄마의 고교 동창회 초대장을 유리에게 준다.유리는 언니의…
    문학 2021-04-23 
    어느 큰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맡아 하는 간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경영능력이 뛰어나 그로 인해 그 회사는 큰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그가 한 어떤 결정으로 인해, 그 회사는 20억불의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뉴스가 전해진 날, 모든 직원들이 바짝 긴…
    리빙 2021-04-16 
    지금까지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자 자리를 지켜온 우리의 양용은 선수의 기록이 막 마무리한 마스터스 대회에서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에 의해서 변경되었다.2021년 마스터스의 그린재킷 주인공은 올해 29세의 일본 골프의 간판인 히데키 마쓰야마가 차지했다…
    회계 2021-04-16 
    “결혼 33주년을 축하합니다. 당신과 함께한 수많은 시간은 축복이었습니다. 앞으로 33년도 함께 행복하고 다정하면 좋겠습니다. 매일 오늘같이 사랑으로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사랑해!”치과에서 36년 된 크라운을 갈아 끼우고 가게에 막 들어서니 …
    문학 2021-04-16 
    빌 황(Bill Hwang·한국명 황성국)은 50대 후반인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로, 백인남성이 압도적 주류인 월가에서 보기 드문 한국계 ‘큰손’이다.미국엔 고등학교 3학년 때 왔다. 금융공학으로 유명한 카네기 멜런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헤지펀드 거물 줄리언 로…
    부동산 2021-04-16 
    대부분의 충돌사고는 자동차를 수리해서 다시 쓸 수 있는 만큼 경미하지만 전체 사고의 일정한 비율은 자동차가 폐차되는 대형사고에 해당된다.고객의 사고처리를 돕다보면 사고로 차를 폐차 처분해야 한다는 보험회사의 연락을 받으면 좀 황당해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폐차 …
    리빙 2021-04-09 
    2021년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있다. 지금까지 사실이었던 것이 의회나 SBA(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의 한 마디에 완전히 뒤집혀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연방 국세청의 확실한 유권해석도 후에 더 힘 있는 기관(연방 의회)에…
    회계 2021-04-09 
    우리집 애견 토토는 이번 5월이 되면 13살이 된다. 한마디로 노견이다. 토토는 태어난지 두 달쯤 되었을 때 밴브룩 어느 애견 샵에서 우리 집으로 왔다. 처음엔 ‘슈퍼 독’이란 프로그램에 나왔던 친정오빠집에서 키우던 포메라니언종을 사려고 그곳엘 갔는데, 그 종은 다 팔…
    문학 2021-04-09 
    ◈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안 좋은가?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입니다. 비타민 D, 호르몬 등을 합성하는데 쓰이는데, 음식물로 섭취할 수 있고 간에서도 만들어지며 인체는 일정한 콜레스테롤 수준이 유지되도록 조절됩니다.그러나 과하게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
    문학 2021-04-09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이제 30년 홈모기지 금리는 평균 3.26%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지만 수요는 3월 이후 확실히 성수기를 맞아 4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매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
    부동산 2021-04-09 
    「믿음은 치유의 절반」12살 코너가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코너는 혼자서 아침을 먹고 세탁기를 돌리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왜냐하면 엄마가 병으로 오랫동안 아프기 때문이다.그런데 학교에서 코너는 동료들로부터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코너는 집으로 돌아왔…
    문학 2021-04-09 
    바다 건너 고국은 오는 4월 7일에 치르는 보궐선거로 떠들석하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우리 고국의 대표 도시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선거는 모두 21곳의 지방자치 단체장, 시도의회 의원, 구시군의회 의원을 보궐 또는 재…
    회계 2021-04-02 
    요즘 ‘일자목’, ‘거북목’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았을 때 목과 머리가 몸보다 앞으로 쏠려있는 모습이 거북이의 목과 비슷하다고 해서 만들어진 명칭입니다.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척추질환 중의 하나로…
    리빙 2021-04-02 
    “이승만 한국 초대 대통령께서 하와이에서 활동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는 잘 모릅니다. 제 전공이 아니라서요.”“하하하, 상필은 참 유쾌한 친구야. 그럼 손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 “고등학교 때 삼민주의 - 손문, 줄긋기 식 공부는 …
    문학 2021-04-02 
    요즘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월급을 아껴 따박따박 저축을 했는데 집값이 폭등하고 유례없는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전세는 커녕 월세난민 신세로 전락한 이들이 스스로를 비하해 부르는 말이다.한 순간에 부자가 됐다는 …
    부동산 2021-04-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