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여학생 아파트 무단 침입 혐의, 텍사스 A&M 대학 한인 교수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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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A&M 대학교의 한 한인 교수가 올해 초 학생의 아파트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후 해고됐다.
서부 텍사스 지역 매체인 KBTX에 따르면 문제의 교수는 장종화(Jong Wha Chang, 51세) 씨로 약학대학의 약학과(Pharmaceutical Science) 부교수(Associate Professor)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지 스테이션 경찰(College Station police)의 진술서에 따르면, 장 씨는 피해 학생의 집 열쇠를 훔쳐 복사한 후 봄방학 동안 아파트가 비워져 있다는 점을 노리고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3월 5일, 피해 여학생과 다른 학생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사무실을 비운 사이, 가방을 뒤져 아파트 열쇠를 훔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늦게 장 씨가 이 여학생의 아파트로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잠시 후 나와 문을 잠그고 떠나는 모습이 감사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장 씨는 이후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피해 학생에게 문자를 보내 집 열 쇠를 차 근처 주차장에서 찾았다며 돌려줬다고 경찰은 말했다.
특히 장 씨는 3일 후 또다시 하비 미첼 파크웨이(Harvey Mitchell Parkway)에 위치한 피해 학생 아파트로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은 장 씨가 학생의 열쇠를 복사한 뒤 원래 열쇠를 돌려주고 침입했다는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체포 보고서에는 피해 여학생의 아파트에서 어떤 물건이 유출됐는지 여부는 명시되어 있지 않았으며, 이 학생은 당시 봄 방학 중으로 집을 비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3월 21일, 약학대학 학생들은 장 씨가 휴학 처분을 받았다는 이메일 통보를 받았다.
한편 장 씨는 이메일 통보가 전해진 날 6번 고속도로(Highway 6)에서 갓길에 정차된 대형 트럭(18-wheeler)을 들이받는 교통 사고를 냈는데, 텍사스 공공안전부(DPS)가 장 씨의 교통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장 씨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인 지난11일(일) 체포돼 불법 침입 혐의로 기소됐고, 같은 날 8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화) 장 씨는 대학에서 해고됐다.
텍사스 A&M 대학교은 22일(수), 성명을 통해 “텍사스 A&M 커뮤니티에 정책, 규칙 또는 법률 위반 혐의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을 확신시키고 싶다. 학생, 교직원, 교직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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