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사 문 닫고 브랜드 주인은 리콜 거부 … 즉시 사용 중단 권고
H-E-B와 월마트(Walmart), 아마존(Amazon) 등에서 팔린 일부 에어프라이어 오븐이 화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연방 당국이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화상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CPSC)는 10월 15일 칼로릭(Kalorik) 브랜드의 ‘맥스(MAXX)’와 ‘맥스 어드밴스(MAXX Advance)’ 양문형(French door) 에어프라이어 오븐에 대한 안전 경고를 발표했다. 위원회 조사 결과, 오븐이 작동하는 중에 문이 갑자기 닫히면서 사용자의 팔을 덮쳐 화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가운데 최소 1건은 2도 화상에 해당하는 흉터가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제품 리콜이 아니라 안전 경고다. 리콜을 책임질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제품을 처음 들여온 수입업체 팀 인터내셔널 그룹 오브 아메리카(Team International Group of America Inc.)와 칼로릭 LLC(Kalorik LLC)는 이미 폐업해 리콜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칼로릭 브랜드를 소유한 레거시 컴퍼니스(The Legacy Companies LLC)는 리콜 참여를 거부했다.
회사가 왜 리콜을 거부했는지는 경고문에 나와 있지 않다. 환불이나 교환, 수리 계획도 발표되지 않았다. 결국 피해를 막을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남게 됐다.
경고 대상은 금속 프레임에 스프링이 달린 유리문 두 짝, 금속 손잡이를 갖춘 맥스·맥스 어드밴스 오븐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모델 번호나 품목 번호, 재고관리코드(SKU)가 다를 수 있다. 함께 들어 있는 부속품이나 조작 화면의 차이 때문이다. 위원회는 모델 번호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제품 모양과 ‘맥스’ 또는 ‘맥스 어드밴스’ 표기를 함께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판매처는 폭넓다. H-E-B와 계열 매장인 조 V’s 스마트 숍(Joe V’s Smart Shop)을 비롯해 월마트, 홈디포(Home Depot), 각종 전문 매장에서 전국적으로 팔렸다. 아마존과 칼로릭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도 판매됐다.
H-E-B는 10월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경고 내용을 올리고, 해당 오븐이 자사 매장에서 판매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들 매장에서 판매된 제품과 관련한 부상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처음 수입업체들은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 이 제품을 팔았다. 레거시 컴퍼니스는 2025년 6월 23일 이후 다시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집에 해당 오븐이 있다면 지금 바로 사용을 멈춰야 한다. 위원회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거주 지역의 유해 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폐기하라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