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졸업 후 입대한 곤잘레스 일병,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에 사망
캐롤튼 출신의 19세 미 육군 병사 이사벨라 곤살레스(Isabella Gonzales) 일병이 중동 파병 임무 중 전사한 가운데, 지역사회가 깊은 애도 속에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캐롤튼시는 영구 추모공간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장례식 이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추모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시의회, 보라색·검정 리본으로 추모
캐롤튼 시의회는 21일 정기회의에서 곤살레스 일병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티브 바빅(Steve Babick) 시장과 시의원들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보라색과 검은색 리본을 착용한 채 회의를 진행했고, 추모 기도와 묵념, 미국 국가에 대한 충성맹세(Pledge of Allegiance)가 이어졌다. 회의는 군 추모곡인 ‘탭스(Taps)’ 연주로 마무리됐다.
바빅 시장은 “그녀는 입대하면서 자신이 죽음으로 영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조국의 부름에 응답했고, 우리 모두는 그녀의 희생에 감사한다”며 “캐롤튼은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지 팔로모(Daisy Palomo) 시의원도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으며, 시의원들과 참석한 주민들은 잠시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 헤브론고 졸업 후 입대
곤살레스 일병은 캐롤튼에서 성장해 루이스빌 교육구(Lewisville ISD) 소속 헤브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재학 당시 주니어 ROTC 프로그램에서 활동했으며, 2025년 졸업 직후 미 육군에 입대했다. 이후 독일 안스바흐에 주둔한 미 육군 제10 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 소속으로 복무해 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지난 18일 요르단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전사했다. 이번 공격으로 하와이 출신 타일러 제임스 피핸 중위와 또 다른 미군 장병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곤살레스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희생된 첫 미군 장병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됐다.
곤살레스의 희생은 지역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헤브론고 동창들과 친구들은 그를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아름다운 사람”, “앞날이 더욱 기대됐던 친구”로 기억했다. 지역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관계자는 “군 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안다”며 “그녀의 희생은 지역사회가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숭고한 헌신”이라고 말했다.
■ 영구 추모비·추모식 준비
22일에는 곤살레스를 비롯한 전사 장병들의 유해가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로 귀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해 귀환식(Dignified Transfer)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희생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캐롤튼시는 곤살레스를 기리는 영구 추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장례식이 끝난 뒤 지역 교회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추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들은 “곤살레스의 용기와 희생은 캐롤튼 공동체의 자부심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그녀의 헌신을 후세에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추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