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서비스·영업직 AI 노출 높아…전문가 “일자리보다 업무 방식이 먼저 바뀐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 일자리 5개 가운데 1개는 AI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모닝뉴스가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2025년 고용자료와 오픈AI(OpenAI),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 연구진의 AI 직무 분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D-FW 지역 직업 가운데 약 20%가 AI 활용도가 높은 직종으로 분류됐다.
조사 결과 고객서비스 담당자(Customer Service Representatives)가 AI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직업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이 직종의 AI 노출 점수는 0.70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객 문의 응대나 상담 내용 정리처럼 반복적인 업무를 생성형 AI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영업직과 컴퓨터 사용자 지원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도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직종으로 분석됐다.
반면 패스트푸드 종사자, 물류 운반 노동자, 재가 요양보호사처럼 직접 현장에서 몸을 움직이는 직업은 AI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 노출 점수가 높다고 해서 해당 직업이 곧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애나 크로켓 지역사회개발 선임고문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 아직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찾아가는 단계”라며 “현재까지 AI 때문에 대규모 해고나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부 기업들은 신규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거나 기존 직원들에게 AI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직업 자체보다 직업 안에서 수행하는 개별 업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AI가 업무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경우 높은 점수를 부여해 직업별 AI 노출도를 계산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AI가 코드 작성과 오류 수정 등을 지원할 수 있어 노출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자동차 정비사나 철강 작업자처럼 현장에서 손기술이 필요한 직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업무 방식은 계속 변화하겠지만, 모든 직업이 AI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맡고 사람은 판단과 의사결정, 고객과의 소통 등 AI가 하기 어려운 역할에 집중하는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 역시 단순한 컴퓨터 활용 능력보다 AI를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만큼, AI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능력이 취업과 경력 관리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